2년간 있었던 일을 조금 풀어 보자면 이렇습니다.

첫해(2013년 7월~12월)에 연가는 6개이며 급여는 128만원(4대 보험, 퇴직금 공제금액 29만원)으로 메신저로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월급을 받아보니 실급여는 117만원이더라구여. 황당했습니다. 월급명세서를 보면 봉급 1,058,100원에 정액급식비 130,000원 직급보조비 95,000원 총 1,283,100원에서 4대 보험 106,320월을 공제했다고 나옵니다.

첫 월급 받아보고 전국에서 다수의 영양사분들이 퇴직을 원했습니다.
그랬더니 출장비 명목으로 한달에 10만원을 더 주겠다며 영양사가 없는 부대를 공동관리 해달라고 했습니다. 급여부분에서 불만이 많으니 어떻게든 영양사들을 잡아 놓으려고 나름 출장비 명목을 만든 겁니다.

그렇게 매월 5회 타 부대로 출장을 다녔고 1회에 2만원씩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돈은 턱없이 모자랐고, 몸은 들었습니다. 교통비를 주거나 유류비 지원은 없었습니다. 그저 1회 2만원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했습니다. 보통 영양사 1명이 공동관리를 하면 이 월급으로 영양사를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일단 뽑아놓고 “영양사 다 뽑힐 때까지 영양사 없는 부대로 그냥 조금만 봐주면 된다”며 1인 2개 부대, 많으면 4개 부대까지 관리했습니다. 또 그 출장비도 해가 바뀌며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2기 영양사가 뽑혔고 출장이 3회로 줄고 2015년은 출장비를 지급하지도 않고 무조건 출장을 보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우린 뭐 땅 파서 출장 다니나... 출장비도 안주면서 출장을 가라니 주먹구구식으로 무조건 밀어붙이고 보여주기식으로 우리를 부려 먹어습니다.

위생교육이며, 직무교육이며 갈 때는 매번 교육출장비 지급건으로 싸웠습니다. 부대에서는 교육출장비는 지방청에서 줘야하지 않냐, 지방청은 각 부대에서 줘라 서로 미루기만 하고... 운 좋아 착한 직원들을 만나면 부대 내 직원출장비에서 교육출장비를 받기도 하고, 운이 나빠 절대 우리 출장비를 나눌 수 없다는 직원을 만나면 교육출장비 없이 서울이고 대전이고 타지역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서울직무교육 출장 때 직원과 싸운 일이 생각나네요. 교통비에 교육비에 15만원이 넘게 깨지고 돈 한푼 못받았습니다. 그것도 경찰서 및 의경 영양사 직무교육이었는데 말이죠.)

또 저희는 국가면허가 있는 영양사임에도 면허수당을 지급하지도 않았으며 위험수당이며, 초과근무수당 등 아무것도 해당사항이 없다고 하고 심지어 경력인정도 안해줬습니다. (전 근무지에서 10년 근무하고 무기계약으로 전환되며 정년이 보장된 직장도 버리고 오신 분도 계십니다.)

이번엔 월급 인상문제입니다.
경찰들은 해마다 몇프로 인상, 성과급, 호봉인정 등으로 월급을 아주 잘도 불려나갔는데 우리는 월급이 변함없이 117만원. 따졌습니다. 연가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면 연가보상비가 나오는데 저희는 안줬습니다. 따졌습니다. “해당사항 없다, 아직 자리를 못잡아서 시스템이 없다” 등등 오만가지 핑계를 대며 안주더니 우리가 본청에 연락하고 항의하고 계속 울부짖으니까 비로소 2014년 7월 소급해서 모두 다 넣어줬습니다.

정말 해마다 힘들었습니다.
월급, 연가, 호봉인정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안해줬어요. 영양사라고 고용해놓고 알바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습니다.(저희 계산으로는 최저임금도 안되는 걸로 압니다.) 성과급은 해당사항이 없다면서 급식에 관한 성과를 올립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급식소 운영에 관한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각 부대에서 보고도 올립니다. 그래놓고 성과급은 경찰들만 받더군요.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무기(계약) 하나 보고 지금까지 참았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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