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귀찮게 묻고 또 물으며 기초 다지려 애써”

올해 영양사 국가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심인혜(대전보건대 식영과 졸업)씨는 공부 비결을 묻자 “각 과목마다 요점정리를 만들어 잠들기 전에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능한 짬나는 시간을 활용해 공부했다”고 말한다.

그는 “그날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하고 부가적인 내용까지 놓치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에 합격하지 못하신 분들도 끈기있게 다시 도전해 달라”고 격려했다.

심인혜씨는 앞으로 “방통대와 교육대학원에 입학한 후 학ㆍ석사 학위를 받아 영양교사와 임상영양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수석 합격 소감부터.
△ 정말 기쁘고 믿기지 않아요. 수석 합격전화를 받고서도 정말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납니다. 반에서 한번도 일등을 해보지 못한 내가 전국 수석이라니…. 정말 신기하고 또 놀랍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나는 매우 행복합니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네요!!

- 자신만의 공부방법이 있나요?
△ 솔직히 따로 공부방법이라고 내세울 만한 건 없습니다. 그냥 수업시간에 충실히 교수님 말씀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이해 안 되는 점은 강의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설명해 달라고 하는 교수님을 귀찮게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에는 그날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하고 부가적인 내용까지 놓치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영양사 시험을 보기 6개월 전부터는 인터넷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각 과목마다 요점정리를 만들어서 잠들기 전에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능한 짬나는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했습니다.
영양학은 영양사 공부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두면 생리학, 생화학 등등 모든 과목들이 그리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으실 겁니다. 영양학이 조금 복잡하고 생각보다 어렵더라도 이 고비만 넘기면 술술~ 모든 과목을 다 마스터 하실 수 있습니다. 생리학은 EBS 명의와 KBS 생로병사 등의 프로그램을 즐겨보면서 공부했고, 생화학은 주된 내용인 해당과정과 TCA회로를 정확히 외워 머릿속에 입력시켰습니다.
2교시인 식이요법은 외우기보다 이해를 요하는 과목이므로 이 또한 생로병사를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3교시 식품학 및 조리원리는 과락과목이므로 열심히 해두어야 할 과목 중 하나로 조리원리는 직접 조리를 해보면서 공부한다면 훨씬 이해가 빠르고 식품학은 영양학과 겹치는 내용이 많아서 영양학만 정확히 공부해둔다면 식품학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공부해 왔습니다.

- 올해 시험의 난이도는 어땠나요?
△ 딱히 어렵진 않았지만 의외로 헷갈리는 문제, 즉 깊은 생각을 요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개념만 제대로 잡혀 있다면 간단하게 풀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1교시 영양학, 생리학, 생화학은 시험 전에 풀던 모의고사보다 훨씬 간단하게 개념을 물어보는 문제가 많이 나왔고 2교시는 식이요법이 꼬아서 나온 문제가 많았습니다. 3교시 식품학 및 조리원리는 난이도가 낮았지만 단체급식은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당황스러웠습니다.

- 시험이 임박한 시기(한달 정도)의 학습 방법이 있다면.
△ 이론을 보기에는 너무 빠듯한 시기이므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강력히 권합니다. 풀면서 정말 중요한 것들은 반복돼 계속 나오기 때문에 저절로 완전히 외워지기도 합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면서 모르는 건 확실히 짚고 넘어가세요. 그동안 풀었던 문제를 다시 한 번 보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 보기 전 (최종적으로)문운당 영양학 4번 보고 단체급식, 조리원리, 급식경영, 생애주기 3번, 식사요법, 식품학은 2번 봤습니다. 교문사는 조리원리 2번, 영양학 한번 다 풀고 식사요법 반 정도, 단체급식+급식경영 모의고사는 인터넷에서 2회, 광문각 문제집 사서 6회 풀고 시험 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컨디션 관리! 중요하신 거 아시죠? 최종 마무리 하는 단계이므로 이론은 요점정리 위주로 보시면 좋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전문대 졸업에 그치지 않고 방통대에 편입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육대학원에 입학한 후 석사학위를 받아 영양교사와 임상영양사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바른 인성과 지식 넘치는 21세기의 훌륭한 영양사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며 끈임 없이 도전할 생각입니다.

- 긴 시간 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한 다른 학생들에게도 위로와 격려 한마디.
△ 이번 34회 영양사 시험 역시 56.9%로 합격률이 높은 편인데요, 단지 문제가 쉬워서라기보다 응시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해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합격하신 식품영양과 학생 여러분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또 열심히 하셨지만 합격하지 못 하신 분들도 좌절하지 마시고 다시 한번 ‘식품영양과에 포기란 없다’ ‘끈기있게 열심히 하는 근성’을 살려 다시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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