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삶은감자 한개ㆍ소금에 절인고기 한덩이
사진 찍어 페이스북 게시…항의 빗발치자 개선

영국 일간지 ‘미러’는 최근 요양원에서 어머니에게 제공하는 형편없는 식사에 분노한 아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주에 거주하는 스티브 애쉬튼(Steve Ashton)은 오랜만에 ​엄마가 지내는 요양원에 방문했다. 약 8개월 만에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식사시간에 맞춰 나온 식단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껍질째 삶은 감자 한 개와 소금에 절인 고기 한 덩이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사진>
혹시나 싶어 엄마의 냉장고를 확인하자 이전에 받은 것으로 보이는 형편없는 음식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는 요양원 측에 ​"그동안 이런 음식들을 제공했느냐?"​고 항의했지만 요양원측은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분노한 남성은 이 황당한 식단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스티브는 "요양원은 일주일간 총 15끼를 제공하며 일주일 식비로 한 사람당 42파운드(약 6만8,000원)를 걷고 있는데도 질과 양이 턱도 없이 ​낮다"며 "노인에게 어떻게 이런 음식이 제공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의 게시물은 12만9,000건 이상 공유되며 널리 전파됐고, 요양원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그제야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요양원은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브는 "요양시설에 믿고 맡긴 부모님들이 건강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 시설에 있는 모든 어르신들이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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