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화 제일기획 상무 '여기(女氣)모여라'

정원화 제일기획 상무가 삼성그룹이 주최한 '여기(女氣)모여라'에 참석, 그의 인생 얘기를 여성 소셜팬 300여명에게 전해주었다. ‘여기(女氣)모여라’는 삼성의 여성 임직원이 직장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여성 소셜팬들에게 공유하여 여성 인력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중구 삼성생명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정 상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AE(광고기획자)로 일해 온 경험을 공유했다. 다음은 정 상무의 강의 내용.

“열정은 스스로를 위한 몰입의 증거”

정원화 상무
안녕하세요? 정원화입니다. 제 소개를 우렁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뒤에서 뷰티클래스를 같이 들었는데, 어찌 보면 제 이야기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었을 거에요. 함께 젊음의 열기를 호흡할 수 있어서 좋았고, 와서 보니 생기도 넘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젊은 여자가 예쁜 여자 못 당한답니다. (웃음)

이 젊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미래에 대해 고민도 많고 앞이 막막하기도 하겠지만, 제가 여러분보다 20년정도 먼저 더 살아보니 고민은 끊일 날이 없어요. 항상 밝은 얼굴로 즐겁게 하루 하루를 채워 나가시길 바랍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런 자리를 본인이 스스로 찾아서 신청하고 오셨잖아요. 그 열정만으로도 이미 여러분들은 스스로를 위해서 몰입해서 하고 있고, 유지만 해도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을 성취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입니다. 후배님들이지만 존경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박수)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진행자님이 말씀하신 것 외 제 소개를 하자면 제 이름 정원화. 제일기획 AE로 일하고 있습니다. 국내부문 캠페인 4본부장, 직급은 상무, 나이는 45살. 아들은 둘이 있습니다.

남편은 한 명이에요. (웃음) 저는 진선여고를 졸업했고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졸업했고,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을 다녔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도 나름대로 노력해서 야간대학원을 다녔고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첫 직장은 현대자동차에 입사를 해서 광고 업무를 했어요. 광고를 하다가 그 경력을 살려서 지금은 없어졌지만 거손이라는 광고 회사에서 일을 했고, BBDO, 웰콤을 거쳐 8년 전에 제일기획에 경력직으로 입사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상무가 되었어요. (박수)

다섯 번의 이직과 경험, 그리고 목표

제 이력을 소개 드릴 때마다 후배님께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저는 처음부터 광고회사에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었어요. 제가 90학번인데 광고 회사 경쟁률이 치열했었죠. 그래서 입사를 못하고, 대신에 현대자동차에 그룹 공채로 입사를 할 수 있었죠. 거기서도 끊임없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했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야간에 대학원도 다녔습니다. 광고의 꿈이 있었습니다.

다섯 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제가 하고자 한 일을 위해 여기서 경험을 쌓고 거기서 목표한 일을 이뤄냈습니다. 제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새로운 일을 찾아 가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여러분들 분명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거에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은 좋지만, 다가가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광고 회사를 가고 싶었는데 시험에 떨어진 것에 좌절했다면 지금 제일기획에서 상무로 마이크를 들고 있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나면 방법에 대해서는 좁히지 말고 유연하게 아이디어를 발휘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해보면 좋은 대안이 나올 것 같습니다.

자, 오늘 이 자리를 제가 어떤 의미로 해석하는지 말씀 드릴게요. 앞서 사회자도 말씀하셨지만 제가 다섯 번의 직장을 옮기면서 총 연차는 21년. 직장생활을 해 왔는데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21년차의 시간이 올 것 아니에요? 멀지 않아요.

순식간이에요. 그 미래에 대해서 저의 지나간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기에 여러분 스스로 방법을 더해서 준비를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충분히 공유하고 공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를 준비하다 보니 저의 21년 경력을 리뷰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반성할 점도 많았고 그런 계기도 되더군요. 저의 진정성과 감정을 여러분도 느끼고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이 자리의 의미에 대해 제가 만든 가치설정입니다.

“사람은 힘들어서 죽지 않는다. 외로워서 죽는다”

헤드라인 보셨죠? 모성이 경쟁력이다. 어떠셨어요? 저의 진심이에요. 여러분과 제가 특별하게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인 것이 있었어요.

저는 후배도 많고 동료도 많은데 얘기를 자주 하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최근 들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 후배들이 늘어나요. “아이를 고민 중이에요. 아이 출산과 육아에 대해 고민이 돼요. 회사 때문에, 국가적 교육적 현실 때문에 라며 출산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 회사생활과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든 것인가? 아이는 미뤄야 되지 않을까요? 라고 묻는 후배들이 많아요.

직장과 가정의 병리에 대한 문제는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현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고민입니다. 여러분도 이미 미리 고민했었을 것 같고, 곧 닥칠 여러분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현실은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자극하고, 아이를 키워보면 엄마에게 죄책감 주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최근 기업의 생존경쟁이 무섭습니다. 불경기. 저성장. 우리 클라이언트들도 광고비를 계속 줄이다 보니 비즈니스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면 소속된 직원들의 경쟁도 심화되죠.

이와는 다르게, 둘째 아들의 어버이날 카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아이의 편지를 읽어드릴게요. “부모님 감사합니다. 저를 항상 지켜주시고 언제나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부모님을 절대 버리지 않겠습니다. 그것만은 약속합니다. “ (웃음)

8살 때 쓴 것인데, 이렇게 써서 준거에요. 하나 더 보여드리자면, 작년에 3학년 때 쓴 카드인데요, “하루하루 큰 가르침을 가르쳐주신 부모님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형과의 깊은 우정도 부모님께서 만들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까지 부모님께서 만족하시는 저의 모습을 완성시키겠습니다.”

아들의 편지를 보면 정말 잠이 안 오고 ‘내가 쫄 수는 없지’ 라는 힘과 에너지가 생겨요. 정말 문제가 닥치지만 그 때마다 명랑하고 밝은 아이들이 다친 곳 없이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겨낼 힘이 생깁니다.

“사람은 힘들어서 죽지 않는다. 외로워서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이런 모성이 경쟁력이 될 수 있겠구나, 나에게 힘을 줄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고 이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남편이 문을 잠가 집에 못 들어갔던 날도…

우리들끼리 모여서 할 수 있는 이야기. 그 동안 여러분들이 숱하게 봐왔던 멘토링 클래스에서 책에서 보지 못한 이야기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이런 에피소드라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때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나실 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역경도 있었습니다. 모든 회사들이 그렇듯 철야작업이 굉장히 많은 광고회사를 다녔는데 경쟁PT 때에는 며칠을 밤을 새고 술을 또 마시다 보면 철야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화를 냈었죠.

어느 날은 남편이 문을 잠그고 잠을 자는 거예요. 그래서 집에도 못 들어갔던 날도 있었어요.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남편은 그새 변심이 되어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구나. 남편이 경쟁력에 마이너스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만든 광고가 있습니다. 결혼하실 때 잘 고르세요.(웃음)

나아가서 광고회사,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광고회사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소통하는 비즈니스입니다. 기업과 국민, 브랜드와 소비자, 제품과 사용자간 소통을 해야만,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우리 회사지요. 효과적인 소통에 주안점을 두는데, 인사이트를 찾는 것이 핵심이 됩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상식이라고 합니다. 이는 5프로에 지나지 않는대요. 우리는 조사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이 15프로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는지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것이 바로 인사이트입니다.

저희는 그것을 끊임없이 찾아서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뉴스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해하고 공감하고 통찰하면 비로소 인사이트는 발견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00년, 2003년에 만들어진 광고니까 여러분이 중학생 정도라 생각이 되는데, 이 광고들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소비자의 일상 삶과 행동을 끊임없이 관찰해서 공감되는 포인트들을 발견하고 만드는 것이죠.

휴대폰은 정보를 전달하는 의미를 뛰어넘어서 현실 밖으로 데려가는 매개체라고 생각해서 공감을 유도했고, 휴대폰 이름인 ‘드라마’도 광고회사에서 만들어 제시했었습니다.

S-oil은 기름이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동차를 중심으로 인사이트를 살펴보았더니 자동차를 애지중지하면서도 제대로 관리는 못 하는 거에요. 그래서 공감의 포인트를 찾아보았죠

이해하고 공감하고 통찰하면 비로소 발견되는 인사이트

습관에 대해서 관찰해보는 것도 있어요. 관성적인 것을 단절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에버랜드 로스트밸리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틀어서 ‘노는 것이 힘이다.’로 바꾸었어요. 요새는 체험학습도 유행이잖아요

숫자카드 론칭 캠페인을 준비했었는데, 당시 H회사에서 세련된 디자인, 혜택을 보여줘서 시장의 리더였는데, 경쟁사의 주도권의 맥을 어떻게 끊는가 고민했는데 사람들은 내 소비 생활에 실용적인 카드를 원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더라는 것이죠.

그래서 기존 시장의 흐름을 단절시키고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브랜드 전체 리브랜딩 작업을 저희 제일기획과 같이 했습니다. 광고 회사는 이제 캠페인뿐만 아니라 브랜딩,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영향력까지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프로덕트 리뉴얼 작업을 통해 이제는 삼성 카드가 경쟁사를 이기고 시장에서 좋은 포지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요인이 감성적 욕구를 스토리화 하는 방법도 쓰고 있습니다. 미장센 영상은 한 편의 광고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그와 연계된 오프라인 이벤트 설계를 하고 총체적인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이죠.

굉장히 일부분이지만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방법들, 유형들에 대해 소개를 드렸고, 그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서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는 경험의 모듈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확장해서 유행이나 트렌드, 욕구나 선망은 어디에 있는지 사회적 명분은 따로 고려할 것이 없는지 통합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관찰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를 저희는 X-ploring이라고 해요. 사람들을 탐험하는 거죠. 미지의 사람들을 탐험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본기가 되겠다는 소개를 드립니다. 한 가지 영상을 더 보여드릴게요. (영상)

매력자본 만드는데 열심인 ‘발칙한 사랑녀’

지금 영상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영상이에요. 라네즈의 새로운 캠페인 전략, 브랜드 전략, 라네즈가 추구하는 여성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한·중·일 여성들에게 조사했던 내용입니다.

가장 선망하는 여성상이 무엇일까? 질문했어요. 답은 예상 외로 ‘사랑 잘하는 여자’라고 나왔습니다. “예쁘지도 않은 1프로의 여자가 99프로의 남자를 독식하게 되었다”라고 하는 대답이 나오더군요.

이는 저희 회사에서 하는 일을 소개드리려고 가지고 온 영상인데, 이 안의 내용도 도움이 되지 않으세요? 매력자본 표현이 절묘한데, 여러분도 매력자본 키워 가시길 바랍니다.

조사해봤더니, 그녀들의 무기는 만들어지는 매력이다. 우리는 라네즈가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상을 Daring Darling. 매력자본을 만드는데 열심인 ‘발칙한 사랑녀’라고 만들었죠. 지금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러 사례를 보여드렸는데, 저희 회사의 비전입니다. IDEAs that move. 즉, 한편의 광고가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것에 대한 통찰을 가져야 하고, 비즈니스에의 식견과 소양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체화해야 할 것은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관찰하는 습관이라 하겠습니다.

제일기획 안에서 AE는 광고주를 경영하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에요. AE는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하는가 설명 드리자면, 아이디어 매니저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회사 안에는 AE말고 도 다양한 직종이 같이 있습니다.

플래닝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트, 디지털을 특화해서 개발하시는 분들도 있고 굉장히 많은 직종이 있습니다. 이 직종 중에서도 광고 회사의 핵심적인 비즈니스라면 AE입니다. AE는 클라이언트를 개발하고 관리합니다. 쉽게 말하면 광고 회사의 영업담당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비즈니스의 문제를 제일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저희 회사에 많은 부서가 새로 생기는데 시대가 급변하는데 전문가분들과 함께 어떻게 협업을 해야 할 지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플랜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프로세스를 모두 총괄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들의 중심이 되는 것은 클라이언트이죠. 최전방 전투부대, 해병대, 공수부대 특전사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서 내부 스텝을 꾸리기 때문에 사령관의 역할을 하기도 하죠. 여러분도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을 하고 싶다면, 광고회사에 오고 싶다면, 제일기획에 오고 싶다면 꼭 AE를 하시길 바랍니다.

라이언트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의뢰인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 의뢰인은 남다른 역량이 있지 않는다면 우리를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역량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고, 문제에 대해 담대하고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압축하자면,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을 해야한다. 그 안에서 AE는 아이디어 매니저 역할을 해야한다.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소통과 문제해결의 역량이 중요한 직업이다. 이러한 역량을 가진 사람이 있죠. 내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부르는 이름. 엄마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일 제일기획, AE를 하기 위해서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모성이다라는 생각을 해서 이 이야기를 하게 된거죠. 그런데 모성이라는 것이 아이 엄마만 가진 것일까요? 여성으로서 타고난 본질적 모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유전인자 속에 이미 가지고 있는 이 인자를 폭발시키면 멋지게 업무를 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과의 가장 깊은 스킨십은 밥상을 차려주는 것

아이 앞에서 엄마는 언제나 가장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경험을 하고 나면 리더십을 배양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이 이야기를 꼭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모성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말랑말랑한 이야기로 대단원을 짓기 위해, 생활 속에서 나쁜엄마 극복을 위한 제 나름대로의 솔루션입니다. 가장 깊은 스킨십이 바로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뱃속까지 스킨십하는 거죠. 밥상을 차려주자는 생각을 많이 해서 요리를 틈 날 때마다 하는데, 사진에 저희 아들 보이시나요? 그런데 피드백이 “ 엄마 요리엔 창의성을 발휘하지 마세요”라는 피드백이 와요. 저는 건강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지만 이게 뭐냐고 묻곤 하죠. 하지만 즐거워요.

제 큰아들은 제 별명을 ‘동호대교’라고 지어주었어요. 웰컴에서 집까지 가려면 동호대교를 넘어갔는데, 10분 후 도착할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하잖아요? 회사에 있어도 동호대교라고 하니 아이가 먼저 전화해서 엄마 동호대교야? 라고 묻더군요. (하하)

초반에는 책을 사서 퇴근 할 때마다 가져가는 거예요. 앞에는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아이에기 이 책은 어떤 내용이다. 이런 점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쓸 때도 있고, 요새는 말 좀 잘 들었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마음과 시간을 압축한 저만의 소통방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본부장을 맡으며 20여개의 클라이언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클라이언트는 시댁식구입니다.

남편이 4형제. 총원 18명인데요, 저의 중요한 시월드 클라이언트는 밖에서는 모성의 경쟁력으로 일하고, 안에서는 AE정신으로 서비스하자라고 생각하면 쉽더라구요. 이 정신으로 했더니 복잡하지 않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게 되면 떠올려 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모성. 여성의 특권적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모성에 대해 전달 드렸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성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 두 개의 날개를 가지고 비상할 수 있는 존재다’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당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경쟁력을 이미 타고났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완벽함과 완전함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완벽함은 어떤 한 속성에 대해 꽉 찬 것. 일을 참 완벽하게 해. 문서 정리를 완벽하게 한다. 한편 완전함은 인격적으로 참 완전하다. 저 둘의 만남은 참 완전하다. 완전함은 양가의 가치를 다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성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모성과 인간성, 가정과 직장 이 둘은 같은 파이 안에서 공존하고 병립해야 완전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겪기 전에 두려워하지 마시고 닥치면 그 안에서 솔루션이 있으니 치고 나가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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