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반응 “단체급식관리 과목 가장 어려워”

지난 2월 치러지고 합격자가 발표된 제38회 영양사 국가시험의 난이도는 어땠을까?

합격률이 지난해(제37회) 65%에 이어 올해도 63.9%를 기록, 해마다 60%를 넘어서고 이에 따라 면허 취득자도 4,000명 이상 나오자 영양(교)사들 사이에서는 ‘시험이 쉬워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영양사들의 이 같은 여론은 취업문이 좁은데다 기업과 학교, 병원, 복지시설, 보건소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이 일하는 만큼 급여와 복지 등 처우면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한 영양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해 영양사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어려웠는지, 쉬웠는지를 물어봤다. 비록 설문 참가자가 많지 않아 충실한 데이터가 되지 못한 결점은 있지만 분위기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설문 결과 “전체적으로 좀 어려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9개 과목 중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단체급식관리’가 꼽혔다.

‘잘하는 망구씨’ 블로그(http://blog.naver.com)는 자신의 블로거를 찾아온 영양사들에게 ‘전체 난이도’와 ‘어려웠던 과목’ 두가지를 물었다.

설문에 응한 수험생들은 △너무 어려웠어요!! 포기ㅠㅠ △좀 어려웠어요!! 간당간당할 것 같아요 △적당했어요!! 느낌 좋아요 ^ ^ △생각보다 쉬웠어요~~ △너무 쉬웠어요... 공부 괜히 했어요!! 등 5가지 대답 중 하나를 골랐고, 결과는 “좀 어려웠어요”가 57.89%로 가장 많았다.

또 △단체급식관리 △식품학 및 조리원리 △식사요법 △영양교육 △생화학 △식품위생관계법규 △영양학 △식품위생학 △생리학 등 9개 과목 중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단체급식관리’를 제일 많이 선택했다.(34.52%)

망구씨는 “영양사가 많이 배출되고 영양사의 위상도 함께 커지길 바라면서.. 합격하신 모든 분들 축하드려요^^ ”라고 설문 이벤트의 끝을 맺었다.

최근 8년간 국가시험을 통과한 영양사는 2010년(제 33회) 5,494명을 정점으로 1,000명 이상 줄어들다가 비교적 시험이 쉬웠던 지난해(제 37회) 4,998명, 올해 4,636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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