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주민의 70% 이상이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거의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사능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과 후쿠시마방송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실시해 4일 결과를 공개했다.

후쿠시마 현민 대상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28명)에서 ‘방사성 물질이 가족과 본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불안을 느끼냐’는 질문에 ‘많이 느끼고 있다’는 응답자가 29%,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는 응답자가 44%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녹색당이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을 통과시킨 정부에 항의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걸려 있다.
‘그다지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1%, ‘전혀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였다.

같은 질문에 대한 과거 조사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6개월 지났을 때 91%에 달했던 것이 작년 70% 아래로 떨어졌다가 올해 소폭 상승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울러 상점에서 사려는 물건이 후쿠시마산일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구입을 자제하겠다’는 답이 22%였다. 이는 지난달 전국 조사 결과(23%)와 별 차이가 없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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