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전국의 성인 1,005명에게 전화로 '항일 독립운동가' 하면 누가 생각나는지 물은 결과(3명까지 자유응답) '안중근'(47%), '김구'(45%), '유관순'(37%), '윤봉길'(30%), '안창호'(13%), '김좌진'(11%) 순으로 나타났다.

독고 앞바다에 띄운 초대형 태극기.
올해는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5년이 되는 해다. 안중근 의사는 동아시아 전체의 항일 투쟁에 영향을 준 인물로 작년 중국 하얼빈에 기념관이 설립됐고, 러시아에서는 조만간 기념비가 다시 세워질 예정이라 한다. 안 의사의 의거는 뮤지컬 '영웅'으로도 재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가 그의 사형집행일이란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은 1919년부터 상해 임시정부에 참여해 1921년 이후 임시정부를 이끌었으며 이봉창 열사의 동경 의거,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의거 등 항일 투쟁을 주도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민족통합을 통한 완전 독립국가를 모색하는 등 우리 역사상 중요한 정치 지도자로 존경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관순(1902~1920) 열사는 천안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검거돼 일제의 고문에 18세 짧은 생을 마감했다. 3.1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작년에는 유관순 열사가 언급되지 않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4종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봉길(1908~1932) 의사는 홍커우 공원에서 도시락 폭탄을 투척해 상하이 파견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 등 일제의 주요 지휘관들을 살상한 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은 일제시대 교육 계몽 운동을 이끌었고 김좌진(1889~1930) 장군은 만주 무장독립군의 총사령관으로 승리한 청산리 전투로 유명하다.

그 외 생각나는 항일 독립운동가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일제 말기를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님의 침묵>을 쓴 시인이자 스님인 한용운, <조선상고사>를 쓴 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이 각각 2%씩 응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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