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cape’전시회…분당 아트스페이스J

경기 분당 정자동에 있는 아트스페이스J에서는 오는 24일부터 3월 31일까지 ‘Food-Scape’전이 열린다.

의식주로부터 인간의 기본적인 삶이 영위된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의식주(衣食住)…예술로 말하다’란 주제로 표현했다.

권정준, 사과 사등분. 12*12*12cm 아크릴 에 디지털 프린트. 2008
전시에서는 우리 먹거리를 소재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김광수, 권정준, 임안나, 구성연 등 4명 작가의 ‘일상의 식재료’가 현대미술의 풍경 속에서 얼마나 다채롭게 예술의 주재료가 될 수 있는지 3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광수는 잎과 열매가 다 떨어진 사과나무에서 태초의 동산 위에 홀로 서있는 선악과 나무를 떠올리며 작업한 ‘이브의 사과나무’를 통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의 기제로 상징되는 사과를 가지고 생명의 근원을 이야기한다.

권정준은 구형의 사과와 수박과 같은 일상의 오브제들을 다양한 크기의 사각 입방체와 평면으로 해체하고 변화시켜 재구성한 작업들을 가지고 사진이 지니고 있는 평면성과 사실에 대한 재현력(representation)을 지속적으로 실험해 나가는 작가다.

임안나는 미니어처 장난감 군인들이 실제 크기의 달콤한 음식물을 무모하게 공격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낸 ‘로맨틱 솔저(Romantic Soldiers)’ 연작들을 발표하며 인간의 욕망이 이끌어낸 전쟁의 산물인 절대적 빈곤과 기아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자 한다.

구성연, 팝콘시리즈 120*150cm C-프린트 2005
구성연은 팝콘과 사탕으로 정교하게 만들어낸 일련의 꽃 사진 작업들에서 인간이 꿈꾸는 아름다움과 달콤함 이면에는 이내 시들고 녹아버릴 수밖에 없는 허망함이 내재해 있음을 표현한다. 또 역설적으로 그 찰나적 아름다움이 더욱 빛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문의 031-712-7528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