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령대 선호…짬뽕, 젊은 여성들에게 더 인기

우리나라 어느 지역,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중국음식점(이하 '중국집')이다.

비록 원류는 중국이라고 해도 중국 본토에는 '자장면'이 있고 한국에는 '짜장면'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일반적인 중국음식점에서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된 '한국식 중국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써야 했지만, 지난 2011년 국립국어원이 '짜장면'을 표준어로 추가함에 따라 이제는 '짜장면'이라고 마음 편히 쓸 수 있게 됐다.

한국갤럽이 2014년 10월 2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을 물어봤다.

* 2014년 10월2~29일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 면접조사
* 상위 10위까지만 제시
그 결과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을 단 한 가지만 선택하게 했을 때는 '짜장면'(46%)이 '짬뽕'(21%)을 크게 앞서 뭐니 뭐니 해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은 '짜장면'으로 판명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짜장면'이 첫 손가락에 꼽혔으나 지난 10년간 '짜장면' 대비 '짬뽕'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04년 조사에서는 '짜장면'(43%), '탕수육'(17%), '짬뽕'(11%) 순이었는데 '짬뽕' 선호도가 10%포인트 상승해 2위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짬뽕'은 2040 남성(약 25%)과 2030 여성(28%)에서 인기가 많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최근 몇 년 사이 외식업계의 '매운 맛' 열풍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3위 '탕수육'(19%)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좋아했고, 타 연령대와는 달리 10대에서는 '탕수육'이 '짬뽕'보다 더 인기였다.

그 외 좋아하는 중국음식 10위권에는 '팔보채'(4%), '양장피'(2%), '우동'(1%), '볶음밥'(1%), '깐풍기'(1%), '군만두'(1%), '고추잡채'(0.4%)가 포함됐다.

한국음식은 '김치찌개' 21% 1위, 2위는 '된장찌개' 16%

2014년 현재, 한국인은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1위는 '김치찌개'(21%), 2위는 '된장찌개'(16%)였다.

2004년 조사에서는 '된장찌개'(23%)가 '김치찌개'(18%)를 앞섰는데 10년 만에 1, 2순위 음식이 바뀌었다. 가장 큰 원인은 연령별 입맛 차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10년 전에는 40대 이상에서 모두 '된장찌개'를 1순위로 꼽았지만, 이번에는 60세 이상 어르신들만 '된장찌개'(28%)를 '김치찌개'(20%)보다 더 좋아한다고 답했고 20대부터 50대까지는 모두 '김치찌개'가 우위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13%)는 연령별 큰 차이 없이 3위에 올랐다.
사실 김치찌개의 주 재료가 김치임을 감안하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역시 김치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네 상차림에서 김치찌개와 김치는 동시에 오를 정도로 엄연히 구분되는 음식이어서 별도 구분했다.

1~3위 음식이 매일 밥상에 오르는 음식이라면, 4위는 조금은 특별한 반찬 또는 요리라 할 수 있는 '불고기'(12%)다. 특유의 살살 녹는 달콤함 때문인지 불고기는 특히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꼽혔다.

한편 항공사 기내식으로 오를 만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인 한류 대표 음식 '비빔밥'(6%)이 5위를 차지했다. 그 외 좋아하는 한국음식 10위권에는 '잡채'(3%), '갈비(구이)'(3%), '청국장'(2%), '삼겹살'(2%), '갈비찜'(1%)이 포함됐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