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모 모니터링단 활동 덕분”…84%가 만족 표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지역 어린이집 가운데 84%가 어린이집 부모 모니터링단 활동으로 보육환경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올들어 지난 3월~12월 1,707개소(국공립 87, 법인 등 29, 민간 619, 가정 937, 직장 28, 부모협동 7)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4개 분야 13개 항목 42개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1,643개소(96.2%)가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미흡한 시설은 8개소로(0.5%) 나타났다.

컨설팅이 필요하거나 요청한 어린이집 54개소에 대해서는 전문 컨설턴트를 파견해 어린이집 운영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시는 부모 모니터링단 사업의 올 한 해 활동 성과와 모니터링 단원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고,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아 향후 부모 모니터링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12월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 한 해 모니터링을 받은 어린이집 1,707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847개소(국공립 59, 법인단체 등 15, 민간 280, 가정 473, 직장 18, 부모협동 2)가 설문에 응답했다.

부모 모니터링 활동성과에 대한 설문조사는 건강·급식·위생·안전관리 등 4개 모니터링 영역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부모 모니터링으로 인해 어린이집 보육환경이 약간 개선 또는 크게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어린이집이 전체 응답 어린이집의 84%인 707개소였으며, 4개 영역 중 안전관리에 대한 개선도가 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모 모니터링 단원들에 대한 만족도 부분은 모니터링 단원의 자세, 성실도, 설명의 충실도 등 3개 영역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약간 만족 또는 크게 만족한다고 응답한 어린이집이 전체 응답 어린이집의 80%인 681개소였다.

3개 영역 중 성실도에 대한 만족도가 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금년부터 어린이집을 방문하기 3일전에 미리 사전 약속을 한 후 시간에 맞춰 모니터링을 진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많은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를 보육하느라 바쁜 일정으로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부모의 마음으로 꼼꼼히 살피고 알려줘서 특히 식자재 관리에 관한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하고 관리하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부모 모니터링 단원들의 주관에 따라 지표 설명이 다른 경우가 있어 지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통일성 있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다.

한편, 시는 23일 2014년도 부모 모니터링단 사업 평가회를 열어 설문조사 결과 설명과 함께 우수사례 발표, 발전 방안 등을 모색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제안된 의견에 대해서는 2015년도 부모 모니터링단 운영계획 수립 시 피드백하고 어린이집 평가인증 지표와 중복되는 모니터링 지표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에 건의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도에는 모니터링 단원의 전문성 확보와 자세 및 역할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해 현장에서의 컨설팅 역할을 강화하고 만족도를 높여 시설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부모 모니터링단 사업은 부모와 보육·보건 전문가가 직접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환경(건강, 급ㆍ간식, 위생, 안전)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심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73명(부모 38, 보육·보건전문가 33, 컨설턴트 2)의 부모 모니터링단이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2인 1조로 시설을 방문해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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