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 의대 데이빗 브레너 박사 지적

건강 검진할 때 CT(컴퓨터 단층촬영)검사나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를 한다거나, 치과 치료 때 X-레이 촬영 등의 방사능 노출도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전신 CT검사가 암 진단이나 치료목적이 아니라면 별 이득이 없다고 지적한다. CT촬영 같은 의학적인 영상촬영 검사에서는 암 조기 진단의 이득과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위험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불필요한 방사능 노출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시간이 흐르면서 암 발병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컬럼비아 의대 데이빗 브레너 박사는 “CT검사의 3분의 1 가량은 임상적으로 불필요하며, 전통적인 X-레이 검사나 혹은 방사능 노출 염려가 없는 초음파나 MRI 검사로 대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미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경우 1년 동안 태양이나 환경적으로 발생하는 라돈 개스 등 자연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되는 평균치는 3mSv(밀리시버트)다. 고도가 높은 곳에 사는 경우는 이보다 좀더 수치가 높을 수는 있다.

치과 X-레이는 자연적인 방사능의 하루치, 흉부 X-레이 방사능 노출량은 약 10일정도에 해당한다. 매모그램은 약 7주 정도. 흉부 CT촬영 1회는 7 mSv로 자연적 방사능 노출 평균수치를 고려할 때 약 2년치 이상을 한번에 쬐는 것으로 보면 된다.

또한
공항 X-레이 검색대는 0.0001 mSv,
골밀도 검사는 0.001 mSv,
치과 X-레이(2-4이미지, 기기 종류에 따라 편차가 있음)는 0.005~0.055 mSv,
파노라마 치과 X-레이 0.009~ 0.024 mSv,
1회 흉부 X-레이 촬영은 0.1 mSv,
디지털 매모그램 0.4 mSv,
흉부CT 검사는 7 mSv,
CT대장조영술 10 mSv,
암 진단을 위한 PET-CT는 25 mSv의 방사능에 각각 노출된다.

흥미로운 것은 1년 동안 매일 하루 한갑의 담배를 피우면 53mSv의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로부터 CT검사를 권유받을 때는 ▶치료법이 달라지는지 ▶CT검사 대신 초음파나 혹은 MRI검사를 받아도 되는지 ▶이미 CT검사를 받은 바 있는데, 한번 더 검사받을 것을 권유하는 경우, 왜 그런지 ▶방사능 노출도를 최소화하는 테크닉은 없는지▶CT검사를 받은 후 얼마나 방사능에 노출됐는지 등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 CT검사가 필요치 않은 경우
* 뇌진탕= 증상만으로도 뇌진탕으로 진단될 수 있지만, 의사가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 등을 의심하면 CT촬영 검사 지시가 내려질 수 있다.
* 축농증(sinus infection)= 딱히 CT촬영 검사가 필요하진 않다. 증상과 신체 검진으로진단될 수 있다.
* 두통= 미 두통학회에 따르면 영상 촬영이 필요할때 의사가 뇌졸중이나 뇌출혈을 의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MRI(자기공명영상법)검사가 CT촬영보다 더 낫다.

* 어린이 맹장염= 초음파가 먼저 검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초음파 검사가 결정적이지못하다면 CT검사가 후속검사로 시행될 수있다.
* 요통= 대부분의 환자 케이스가 한달 안에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에 영상검사로 불필요한 방사능에 노출될 필요가 없다. 통증이 계속된다면 의사에게 MRI검사에 대해 문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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