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원에 따르면 운송로 14곳과 사료공장 9곳 주변, 공장과 운송로 주변 텃밭 2곳, 축사 1곳에서 유전자 조작 작물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11곳에선 싹이 튼 상태였고, 15곳에선 알곡 상태로 발견됐다. 싹을 틔운 유전자 조작 식물이 가루받이를 통해 다른 개체와 교배되는 등의 2차 생태계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유전자 조작 작물은 콩 옥수수 면실(목화씨) 채종(유채씨)이며 전량 수입돼 식용유 간장 사료 등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대부분 항만을 통해 수입돼 차량에 실려 공장으로 이동된다. 과학원은 운송차량의 결함 또는 공장 측의 관리 부주의로 유전자 조작 작물이 흘러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 조작 작물은 제초제 내성 등 특정 형질을 나타내도록 유전자를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생태계에 퍼져나갈 경우의 위험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는 정기적인 관찰 조사를 통해 유전자 조작 생물체의 생태계 유출을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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