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설문…원료 사용여부 반드시 표시 희망 “완전표시제로 개선해야”

우리나라 소비자 중 76.4%가 “평소 먹는 식품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6.4%는 “GMO 원료 사용여부 반드시 표시해야”하고, 현행 GMO 표시제도상의 예외규정에 대해서는 “GMO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2014년 8월 18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변형식품(이하 GMO)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조사대상자의 86.4%가 식품에 GMO 원료 사용여부를 표시하는 것에 대해 “GMO 원료 사용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소비자TV 화면 캡처.
또한 현행 GMO 표시제도에서 최종 식품에 GMO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 GMO 원료의 사용여부를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규정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86.0%는 “GMO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5가지 원료에만 GMO원료를 표시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에 대해서는 “원재료 사용 순위와 상관없이 GMO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84.2%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현행 GMO 표시제도상의 예외규정에 대해서 GMO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하도록 하는 표시제도 규정의 강화(완전표시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구입 시 GMO 표시를 본 적이 없다”

조사 대상자의 76.4%는 평소 먹는 식품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소 식품을 구입하면서 GMO 표시를 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57.6%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식품 구입 시 GMO 표시 정보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소비자의 알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GMO 표시제도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GMO원료를 사용하여 제조된 모든 식품에 대한 표시(45.2%), ▲GMO표시문구를 알기 쉽게 표시(23.6%), ▲GMO표시제도에 대한 소비자 홍보(23.2%)를 꼽아, GMO 원료 사용에 대한 표시 정보 확대 및 소비자가 GMO표시 문구를 쉽게 알 수 있는 표시제도의 필요성 등 표시제도 개선 주장을 뒷받침했다.

GMO 표시제도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
이번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소비자 설문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식품의 GMO원료 사용여부에 대해 표시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행 GMO표시제도는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거나 ▲많이 사용한 5가지 원재료에 포함되지 않고 ▲GMO가 3%이하인 경우에는 표시를 예외로 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GMO원료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소시모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GMO원료를 사용했다면 원재료 순위나 DNA 또는 단백질의 남아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할 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가 GMO 원료의 사용 여부를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현행 GMO 표시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총회 한국시민네트워크”(이하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총회” 대응을 위하여 21개의 생협・농민・소비자・시민단체가 참여하여 지난 5월 22일 발족했다.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는 GMO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허술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하여 대중 강연 및 국제심포지엄 개최, 캠페인 전개, GMO완전표시제 도입 활동, 외국NGO와 공동대응 등 활동과 더불어 종 다양성 보존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가톨릭농민회,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녹색평론, 두레생협연합회,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소비자시민모임,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iCOOP(아이쿱) 소비자활동연합회, 우리농 전국도시생활공동체대표자협의회,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원주협동조합네트워크,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농회, 한 살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흙살림, 희망먹거리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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