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씨의 영양사시험 ‘한번에 합격하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2013년도 하반기 및 14년도 상반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체험수기 공모전’ 심사결과에서 장려상을 받은 영양사 김지혜씨. 그녀가 들려주는 영양사 면허따기 공부법. 생생한 체험담이다.[편집자]

“DREAMS COME TRUE”

김지혜씨.
사실 나는 영양사의 꿈을 가진 공대 입학생이었다. 2학년에 접어들면서 영양사라는 직업에 확신을 가졌고, 식품영양학과로 전과하였다.

하지만 영양사 시험, 과목, 공부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영양사가 되고자하는 일념만 가지고 타과에서 전과한 나를 도와줄 친구도 없었다. 우선 계획을 세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학부시절부터 꾸준히 영양사 문제집을 풀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문제와 해설을 정독하여 읽었다. 3학년 때 유학을 다녀왔는데 외국어 공부를 하러 가면서도 영양사 문제집을 가지고 갔다. 정말 간절하였기에 영양 지식의 '촉'을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는 직장인이면서 영양사 시험을 준비하였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할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영양사 시험 준비는 추석이 지난 9월부터 시작하였으며,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6개월 동안 공부와 일을 병행하여야 했다.

중간에 여러 번의 슬럼프가 찾아왔었고, 영양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기에 퇴사를 결심하기도 했지만 공부와 일 2마리의 토끼를 잡았을 때의 뿌듯함을 생각하며 독하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영양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면서 과목의 연계성과 중요도에 따라서 순서를 세우고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사 시험공부는 정말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공부하는 과목에도 순서가 있다. 지금부터 나만의 계획표와 공부방법을 공유하니 이를 Base로 각자 개인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기를 추천한다.

[영양학-식품학과 조리원리-생화학]-단체급식 및 관리-[생리학-식사요법]-영양교육-식품 위생학-식품 위생 관계 법규

과락과목을 위주로 공부를 시작하였고 비슷한 내용의 과목을 연계하여 공부하였다. 나의 경우 영양학을 첫 과목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식품학과 조리원리, 생화학을 영양학과 묶어서 공부했으며, 생리학과 식사요법을 묶어서 공부하였다.

영양학 ▶ 60문제로 가장 많이 출제되며 영양사 시험과목들 중 가장 중심을 이루는 과목이다. 기초 영양학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그리고 비타민과 무기질로 크게 나누었고, 생애주기 영양학은 임신·수유기를 중점으로 공부하였다.

식품학과 조리원리 ▶ 학부시절부터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따로 요점 노트를 만들어 기초를 탄탄히 한 뒤 문제집을 풀면서 오답을 정리하였다. 영양학과 연계하여 공부한다면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공주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김지혜씨는 시험공부를 하면서 영양사 관련 블로그와 카페를 서핑하면서 합격 선배님들이 올린 후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생화학 ▶ 전과생이었던 나는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하느라 전공 선택과목이었던 생화학을 수강하지 못하여 공부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다.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였으며 여러 번 반복 수강하였다. TCA Cycle을 기본으로 오탄당 인산회로, 지방산 생합성 등 주요 대사들이 일어나는 장소와 순서를 암기하여도 20문제 중 절반은 맞출 수 있다. 나의 경우 정확하게 암기하지 못해 실제 시험에서 굉장히 헷갈렸던 기억이 난다. 비과락 과목이지만 주요 대사들만 정확하게 암기한다면 총점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체급식관리 ▶ 역시나 좋아했던 과목이었으며 따로 요점정리는 하지 않았다. 문제집을 5번 정도 반복하면서 문제와 해설을 정독하였다. 실제로 영양사가 되었다는 가정 하에 업장을 경영한다고 상상하면서 공부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급식 경영 이론, 경영관리와 관리자부분은 암기를 요구하고, 인사관리 부분은 단어가 생소하므로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생리학 ▶ 학기 중에 인체 생리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하였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았던 과목이었다. 그래서 생화학과 같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였다. 교수님의 수업 내용만 필기해서 암기하였고 식사요법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병을 연계하여 공부하였더니 이해를 도왔다. 비과락 과목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중요 포인트만 정리해서 암기한다면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식사요법 ▶ 과락과목이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과목이다. 생리학과 병행하였고, 질병별로 공급 또는 제한하는 영양소와 식품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시험 때 헷갈리지 않는다.

영양교육 ▶ 다른 암기 과목에 비해 상식을 요구하는 과목이다. 아무래도 다른 과목들에 비해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과목인 것 같다. 그러나 영양 교육 매체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식품 위생학 ▶ 위생사를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과목이어서 다른 과목들에 비해 부담감이 적었다. 세균성 식중독, 독소형 식중독, 중요한 파트만 요점 정리하여 미리 외워 두었다. 시험 직전 외우려면 시간이 촉박하니 미리 외워두고 시험 직전에 다시 복습하면 어느 정도는 기억이 난다.

식품 위생 관계 법규 ▶ 법규의 경우 매 해 변동이 있고 비과락 과목이기에 포기하는 친구들을 종종 보았다. 나도 같은 케이스였으나 공부를 시작하면서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법규의 경우 최신판 문제집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개정된 법은 출제가 예상되므로 확실하게 체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마지막 일주일간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다. 총 4회의 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는 문제집이었다. 실제 시험을 본다는 마음으로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풀었고 헷갈렸거나 찍은 문제는 따로 표시하였다. 1회 모의고사에서 간신히 180점 커트라인을 넘었고, 굉장한 불안함을 느꼈었다. 틀린 문제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보면서 오답을 정리하였다. 나머지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꾸준히 상승하였고 실제 시험에서는 모의고사보다 50점 높은 점수를 얻었다.

우선 영양사 시험을 준비하는 새내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서 흔들리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대학시절 구매하였던 4년 지난 영양사 문제집으로 공부하였다. 위생 법규는 당연히 최신판이어야겠지만 다른 과목들은 최신판이 아니어도 문제의 요점은 비슷하기 때문에 학부 때 사뒀던 문제집이 있다면 활용하여도 괜찮을 듯싶다. 그러나 여러 번 복습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틀렸던 문제는 후에 다시 풀었을 때 틀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존의 K형 문제에서 A형 문제형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풀기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벼락치기 공부방법이 아닌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기본 이론 정립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기를 추천한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영양사 관련 블로그와 카페를 서핑하면서 합격 선배님들이 올린 후기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절실히 영양사 면허를 원하는 누군가가 나의 know-how를 보면서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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