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양사시험 체험수기 우수상 양승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013년도 하반기 및 14년도 상반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체험수기 공모전’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수기집을 펴냈다. 이번 수기 공모전에 영양사 당선자는 △우수상 김윤미, 양승기 △장려상 김지혜 등 3명. 급식뉴스가 김윤미씨에 이어 양승기 수기를 올린다. [편집자]

보건의료인이여 똑똑하게 공부해라. 길이 보인다.

양승기씨는 안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다.
이런 현실성 없는 거창한 문구를 본 적이 있는가?
‘공부할 때! 목표를 확실하게 가져라, 그리고 노력해라!! 그리하면 합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들 한번쯤 책이나 신문, 또는 화장실에서 까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구이다. 정말로 좋은 말이고 정말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맞는 문구인가? 수많은 대학생, 취업준비생, 그 외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 중 합격하기 싫은 사람이 있을까?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이 거창한 문구를 이렇게 바꿔 보고 싶다. ‘공부할 때! 똑똑하게 공부해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많은 학원이나 동영상강의에서 100%합격이라고 크게 제목으로 쓴다. 합격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본인 이외의 사람이 만들 수 없다. 본인은 “100% 합격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준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수많은 진로와 직업의 앞길에서, 더 나아가 불분명한 인생 앞에서 자격증을 떨어지고 방황을 하거나 어쩔 수 없이 다른 직업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자격증공부의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넓은 길을 나서게 인도해 주는 길잡이 양승기로써 말을 할 것이다.

2012년 위생사자격증, 2014년 영양사 면허증을 응시하였으며, 한 번에 합격을 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생계가 어려워 주말에는 노래방 아르바이트를 평일에는 학교생활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불안함과 포기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방황하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는 계기는 어머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양사의 꿈을 안고 공부하는 나는 20살이 넘어 군대를 갔다 온 후에도 변하지 않는 나의 상황에 대해서 부모님을 원망하고 화를 냈다. 조금 더 시간이 많으면 조금 더 집이 잘살면 다 합격할 수 있는데, 공부에만 전념하는 친구나 놀면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또 다시 수능과 같이 실패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싶은 직업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영양사 시험에 떨어지고 요리를 하거나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는 선배를 보고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시간이 없는 나 자신에게 정말로 화가 났다. 하지만 변하는 계기가 있었다.

영양사 D-30 “chapter 1 환경을 탓하지 마라!!-자신”
밤에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 어머니께서 방에 장사하고 남은 순대를 가지고 들어오시면서 내 손을 꼭 잡고 ‘우리 아들 손이 너무 따뜻하다.’ 한마디 남기고 나가셨다. 순간 손에서 순대냄새가 났다. 냄새를 맡으니 눈물이 났다. 곧바로 공원으로 뛰었다. 답답한 마음에 울었다. 큰소리로 울었다. 한참을 울고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나만의 똑똑한 공부가 시작된다.

영양사 D-29 “chapter 2 나답게 공부해라-녹음”
새벽 5시 책을 따 찢었다. 8시까지 1단원부터 중요한 부분은 한번 읽은 후 큰소리로 다시 읽으면서 핸드폰 녹음기로 녹음했다. 그리고 녹음한 내용을 들으면서 학교를 갔다. 아침에 사람이 많은 지하철을 통학하기 때문에 들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머릿속에 그렸다. 머리로 표를 만들고 머리로 책을 만들었다.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왔다. 내 상황에서 나답게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최신음악을 듣거나 동영상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최고의 목소리다.”라고 말씀하신 고승덕변호사님의 사법고시 공부법을 따라했다. 밥을 먹는 시간이 아깝고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녹음을 하고 들었다고 하셨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자신의 목소리가 천상의 하모니다. 본인은 최고의 효과를 보았다. 시험을 보는 날, 문제를 읽으면서 내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릴 정도로...

영양사 D-28 “charter 3 문제집은 2권-상과 하”
1단원을 공부를 하면 꼭 1단원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공부가 흡수가 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강용석변호사님의 공부법과 적절히 혼합했다. 자격증을 공부 할 때, 누구나 보는 기본적인 책, 그것보다 어려운 실전문제집이 있기 마련이다. 문제집 두 권을 구매하여 노래방에서 청소를 하면서 녹음한 내용을 듣고 카운터에서 누구나 보는 문제집을 빠르게 풀었다. 그리고 집에서 실전문제집을 풀었다.

이렇게 기본적이지만 하루 종일 공부를 하게 됐다. 하루 종일 공부를 하면 힘들지 않는가? 힘들다. 정말 힘들다. 하지만 시험을 앞두고 논다는 것은 시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시도하지 않고 불만을 말한다면 정말 절박하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D-15일 까지 모든 공부를 마쳤다. 녹음된 파일은 50개가 넘었다. 누가 만들어 준 자료가 아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내 목소리가 담긴 소중한 자료다.

영양사 D-14 “charter 4 are you ready?-족쇄”
누구나 한 번 가지고 있던 책을 다 봤으면 나태해진다. 마지막 2주가 정말 미칠 시기이다.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맞은 문제는 대충 눈으로 넘어간다. 내가 가진 책들을 모두 흡수하게 된다.

영양사 D-7 “charter 5 간사하게 공부하기-파이널”
요즘 세상에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네이버카페, 다음카페에 보면 자격증카페들이 많다. 거기에 모르는 문제를 사진을 찍어서 올린다. 그것을 풀어본다. 모르면 책을 찾고 해설을 물어보기도 한다.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이로써 내가 구매하지 않은 책들과 동영상강의 학원에서 나눠준 책들까지 어려운 문제는 모두 풀게 된다. 최고의 Tip이다.

Day 아침 일찍 출발하여서 시험을 친다. 그리고 합격을 손에 쥐었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영양사도 이렇게 공부를 하였으며 지금은 기업에서 영양사로 당당하게 취업하여 일을 하고 있다.

길잡이인 본인은 5가지의 길을 설명했다. 합격은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나만의 5가지 방법으로 합격을 만들었다. 내가 말한 방법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나는 주어진 상황에 나답게 공부를 한 것이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예비 보건의료인이여! 자신의 삶에서 똑똑하게 공부하는 법을 찾지 못했는가? 아직까지 불안에 떨고 있는가? 아직 자신의 상황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가? 이글을 읽는 우리 예비 보건의료인들은 이미 길을 알고 있다. 우리 함께 “자신의 길을 찾자”

굳게 닫힌 문을 박차고 그 길로 뛰어가자! 우리의 합격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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