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통센터 검증시스템 모범적…이젠 대응 안할것"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급식 논란에 대해 “작은 것을 침소봉대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포스터
박 후보는 30일 오후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서울의 친환경유통센터 검증시스템은 한국에서 가장 앞서있고 모범적인데, (정 후보 측이) 작은 것들을 너무 침소봉대해서 아이들 급식에 농약성분이 대규모로 공급된 것처럼 (말해) 학부모들을 혼란과 두려움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정 후보가 "(학교급식 관련) 불안을 느끼냐 아니냐 질문 전에 진실을 정확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을 의식한 듯, "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드러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흑색선전, 근거없는 비방은 언론이 확인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따라서) 나도 네거티브로 대응할 필요 없다, 시민은 포지티브 정책을 바라고 있고 나는 그에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거티브'에 맞불을 놓는 방식을 택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는 정 후보측 주장을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다음 달 1일 이후부터는 네거티브에 반대되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종석 캠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 측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네거티브 총공세로 나올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히 포지티브 전략으로 갈 것이다, 저 쪽 공세에 대해서는 1일 박 후보 기자회견 이후 일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조용하고, 작은 선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정 후보 측은) 네거티브로 전체가 흔들렸다, 캠프의 잘못된 선택으로 후보를 나쁜 길로 내몰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네거티브는 팩트와 닿았을 때 (파급이) 커지는데 팩트가 약하면 잘 먹히지 않는다"라며 "급식 논란이 선거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급식 관련 감사원 결과를 알고도 '몰랐다'고 거짓말한다는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특히, 정 후보가 '여론 조작'을 위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급식관련 TF에 대해 박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서울시가 스스로 추려내 (TF를 통해) 개선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박 시장이 거짓말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이 점에 대해 정 후보가 입증하라"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진 대변인은 "감사원이 서울시에 제출한 처분 요구서에는 납품된 식자재에 농약 검출 됐다는 얘기가 전혀 없다"라며 감사원 처분요구서를 기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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