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혜훈,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 반대와 개선 등 생각의 일단을 나타냈다.

이들은 지난 1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이 서울시의회 서소문청사에서 주최한 ‘2014 학교급식 정상화를 위한 대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일률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은 적절하지 않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몽준 예비후보는 축사에서 “민주주의 제일 큰 원칙은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인데 서울시의 무상급식 추진은 상식에 어긋난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혜훈 예비후보도 “조달청 장터나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경쟁을 통한 식자재 유통이 맞다고 본다”며 “학교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친환경 식자재를 70%로 이상 써야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수의계약도 금액을 낮춰서 공개경쟁입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예비후보는 총리시절의 경험을 밝히며 “일률적인 급식 때문에 우유를 못 먹는 아이들이 우유를 버리고 또 친환경유통센터가 수수료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런 종합적인 문제를 시장이 되면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적극 지지하는 한 전문가는 “그들은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단적으로 평가하고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을 통해 발전적인 방안을 찾으면 될 것을 철저한 식재료 사전 안전성 검사와 친환경 식재료 공급 등 공공적인 기능에 충실해온 센터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 제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전문가는 이혜훈 후보를 겨냥 “학교에 자율권을 주고 수의계약금액을 낮춰 시행 중인 현행 학교 급식재료 구매방법은 이미 허점을 보이며 일부 특정업체들이 로비를 통해 부정당하게 납품계약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서울시교육청이 얘기한 원론만 되뇌이는 목소리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기존 식재료 공급체계를 부정하고 별도의 안전검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불필요한 비용 지출과 행정력 낭비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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