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설문조사…“편하고 익숙해서” 가장 많아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친구나 식구 없이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

이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대학생 674명을 대상으로 ‘혼자 먹는 밥’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알바몬이 설문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하루에 몇 회나 혼자 밥을 먹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55.2%가 ‘하루 한번은 혼자 밥을 먹는다’고 답했다. ‘2회’는 9.1%, ‘3회’가 7.6%로 응답되는 등 전체 응답자의 약 72%가 하루 1끼 이상 ‘혼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혼자 밥 먹는 일이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28.2%였다.

혼자 밥을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혼밥’의 긍정적인 측면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즉 23.9%가 ‘혼자 먹는 것이 편하고 익숙해서’라고 답하며 1위로 꼽혔으며, ‘비용이 적게 들어서(13.9%)’, ‘식사시간이 단축돼서(12.3%)’ 혼자 밥을 먹는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어쩔 수 없이 혼자 밥을 먹는 경우도 적지는 않아서 21.7%는 ‘강의 시간 등 일정이 맞지 않아서’를 답했으며, ‘자취를 하는 등 혼자 살아서’도 21.6%를 차지했다.

하지만 혼자서 밥을 먹는 대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대학생들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즉 ‘평소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학생의 53.9%가 ‘규칙적으로 식사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혼자 밥을 먹는 식사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불규칙하게 먹는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실제로 ‘하루 3번 이상 혼자 밥을 먹는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의 경우 ‘불규칙하게 식사한다’는 응답이 무려 62.7%로 ‘혼밥’ 횟수가 0회인 대학생(43.2%)’에 비해 19.5%P나 높게 나왔다.

식사를 할 때 ‘영양과 건강을 고려하는가’에 대해서도 ‘하루 3회 이상 혼밥’그룹에 비해 ‘혼밥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약 14%P 가량 ‘영양에 덜 신경 쓴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바몬 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한끼를 사먹는 데 평균 4,953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4,940원)과 여학생(5,021원)이 별 차이가 없었으나 혼자 밥을 먹는 횟수에 따라 평균 식대가 달라지는 게 눈길을 끌었다.

혼자 밥을 먹는 횟수가 늘수록 평균 식대는 낮아져 모든 끼니를 ‘혼밥’으로 해결하는 경우 평균 식대가 4,045원으로 한번도 혼자 밥을 먹지 않는 그룹(5,022원)보다 약 1,000원 가량 싼 식대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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