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들이 우리나라에서 식품첨가물로 허용되고 있는 ‘아조디카르본아미드(ADA)’ 사용 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ADA' 발암성 등 안전성 문제 제기와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가 현재 식품첨가물로 허용하고 있는 ADA의 사용실태 및 안전성을 조속히 재평가하고, 식품 사용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3일 발표했다.

최근 미국의 ‘환경활동그룹(EWG)’은 빵, 피자, 과자 등 미국에서 시판되는 약 500종의 식품과 제조회사 명단을 공개했으며, ‘서브웨이’를 비롯해 ▲‘필스버리(Philsbury)’ ▲‘세라리(Sarari)’ 등 130개 식품회사가 포함됐다.

‘ADA’는 허용밀가루를 표백하고, 반죽을 더 찰지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반죽조절용 첨가제다. 1989년 9월 16일 보건사회부 고시로 국내 사용이 허용됐고, 식품첨가물공전 상 밀가루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1962년 ‘ADA’를 식품첨가물로 허용해 ‘잡곡 밀가루 숙성과 표백용’, ‘제빵의 반죽첨가제’로 허용하고 있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는 “현재 사용되는 ‘ADA’의 허용수준(45mg/kg)은 안전하다”고 평가했고, 밀가루에 첨가된 ‘ADA’는 빵을 반죽할 때 물과 접촉하면 빠르게 바이우레아(biurea)로 전환되는데, 이 생성물은 요소와 하이드라진으로 구성된 물질로 독성이 낮고 발암성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ADA’는 요가매트, 신발 밑창 등 플라스틱 제품과 스폰지 등 공업용 발포제로도 사용되며, 발암성 논란이 있고 호흡계 질환인 천식이나 알러지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987년 동물시험 결과 발암성이 밝혀져 사용 되지 않으며, 유럽 일부 국가, 호주 등지에서는 식품첨가물로 사용이 불가하다.

미 환경활동그룹(EWG)은 안정성 논란에 따라 ‘ADA’가 소비자에게 잠재적 위험을 끼칠 수 있으므로 식품에 첨가되지 않게 하고, 식품제조 시 사용을 금지할 것을 기업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도 정부와 식품기업에 대해 “발암성 등 안전성 논란이 있는 ‘ADA’ 사용실태 및 안전성을 재평가해, ‘ADA’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식품 중의 ‘ADA’의 사용을 즉시 금지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기업은 발암성 논란이 일고 있는 ‘ADA’의 사용여부 및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ADA’와 관련한 소비자 식품 안전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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