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소포장 찾는 소비 트렌드 따라

간편 소포장 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장김치 시장에서도 소용량 썰은김치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AC닐슨 집계에 따르면 이른바 ‘썰은김치’ 형태인 맛김치 시장에서 가장 용량이 적은 500g 이하 제품은 2010년 187억원, 2011년 213억원, 2013년 228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판매액이 평균 10.3% 증가했다.

이는 김치를 대용량으로 사다 두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신선한 소포장 김치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 이유로는 우선 1인가구 및 소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여기에 김치 섭취량 감소라는 변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1인당 하루 김치 섭취량은 2001년 103.7g에서 2011년 68.6g으로 대폭 줄었다. 빵, 육식 등 서양식 식단의 증가, 샐러드 등 채소 반찬 종류의 증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결식 라이프 스타일 확산 때문이다.

이처럼 김치 소비도 가구별 특성이나 개인별 취향을 존중하는 패턴이 뚜렷해짐에 따라 김치 또한 어린이용, 노약자용, 여성용, 조리용, 간편식용 등으로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_아삭썰은김치80g
포장김치 시장의 변화를 읽은 CJ제일제당은 업계에서 가장 발빠른 대응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소형 썰은김치’라는 컨셉으로 ‘8가지 자연재료 양념 아삭썰은김치’를 출시한 것. 맛김치 시장도 가정식 버금가는 맛과 고급 품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순 소용량이 아닌, 프리미엄 소형 썰은김치 시장을 선도하며 그 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8가지 자연재료 양념 아삭썰은김치’는 재료 선택과 제조 공정 모든 부분에 고급화,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자사 맛김치 대비 양념 비율을 27%로 끌어올려 가정식처럼 양념 풍부한 김치맛을 구현했다.

포장김치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액젓이 아닌 실제 생새우젓을 갈아 넣고, 배추 자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통배추를 그대로 사용했다. 맛김치는 보통 포기김치에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제조공법에서도 기존의 절이고 절단하는 방식이 아닌, 절단하고 절이는 아삭공법을 도입했다. 제품명에 맛김치가 아닌, ‘썰은김치’라 명명한 것도 기존의 맛김치 제조 공정과 철저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외관상에도 보기 좋게 절단하여 품질을 고급화했다.

CJ제일제당 하선정팀 김도윤 팀장은 “’8가지 자연재료 양념 아삭썰은김치’는 행사용 대용량 포기김치나 맛김치와는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썰은김치로 기획된 제품”이라며, “국내 프리미엄 소형 썰은김치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향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한식문화 기반 구축에 앞장서는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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