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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비리 오명을 벗어야 합니다”
참교육학부모회, 안병진 창원교육지원청 학교급식점검단장 인터뷰
2010년 11월 13일 (토) 23:44:23 급식뉴스 kkh@newsfs.com
학교급식하면 올해 가장 많이 얘기되었던 것이 무상급식이었다. 지난 지방자치선거 이전에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이 문제가 있다며, 무상급식을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방자치선거가 끝나자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국민 힘에 의해 무상급식은 하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로 돌아선 것이다. 결과적으로 무상급식 싸움이 무상교육으로 갈 수 있는 다리를 놓아 준 셈이다.

경남도교육청이 학교운영 지원비 폐지와 함께, 친환경 무상급식을 앞서 추진해서 많은 도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거창, 통영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경남 학교급식하면 급식사고, 급식비리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친환경 무상급식과 함께 급식행정이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달 전 학교장에게 골프접대를 한 급식업체와 급식비를 횡령한 이사장의 문제로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그 뒤 급식업체 직원 그리고 학교장, 재단 이사장이 처벌되었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

   
안병진 단장
이런 흐름 속에서 현재 학교급식을 챙기는 학부모가 있어 직접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창원교육지원청 학교급식점검단 안병진 단장을 만났다.

- 언제부터 창원교육지원청 학교급식점검단 활동을 했는지요?
△ 2007, 2008년 창원시가 통합되기 전에 마산교육청 학교급식점검단 활동을 했고, 작년에는 임기다 다 되어 한해 쉬었습니다. 올해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되면서 올 9월부터 창원교육지원청 학교급식점검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창원교육청 학교급식점검단 구성인원과 활동에 대해 얘기해주시지요.
△ 학부모, 시민단체 회원, 급식관련 공무원을 포함해서 19명이고, 학교급식소를 다섯개 정도 그리고 업체도 여섯곳 정도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계속 점검을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급식 시설 점검은 아침 식재료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 학교 급식소 위생시설은 점검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 상당히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몇몇 학교에서는 검수를 하면서 식재료에 붙여진 상품 이름이 붙여진 딱지를 검수일지에 붙여 자료를 남기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또한 방과 후 활동의 하나로 요리교실을 열어 학생들이 직접 요리를 해보도록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런 좋은 사례들은 널리 알리고 많은 학교에서 했으면 합니다. 식당바닥 배수시설과 주방기구를 스텐으로 교체하는 등 교육청에서도 급식시설 현대화에 예산을 늘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식재료 납품업체와 식재료 유통방법에 대해서는 개선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식재료 납품업체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까?
△ 경남에 사업장을 둔 업체로 한해 식재료를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서, 부산에 있는 업체가 진해구에 사무실이나 창고만 만들어 놓고, 입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한 사업장에 두 업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자 이름만 다르고 실제 운영자는 한 사람인 경우도 있고요. 이런 구조에서는 식재료 질이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진주에서 이런 입찰제도를 악용해서 부도를 내는 업체가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런 점을 악용해서 80억 부도를 낸 사례도 있습니다.

- 이런 점을 해당 교육청에서 지도 감독할 수 없는지요?
△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식재료를 계약하는 당사자는 해당 학교장이지만, 이런 정보를 서로 공유해서 입찰을 제한해야 부실한 업체로 인해 급식차질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리감독 책임은 해당 교육청에 있습니다. 강력한 제재를 하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점이 생길 것입니다.

- 급식점검을 하다보면 급식에 대해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할 텐데, 급식점검단 단원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 올 9월에 첫 모임을 가지면서 회의 겸 해서 간단한 교육을 했습니다만, 사실 교육에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물론 점검단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현장에서 비교를 통해 교육이 되기도 합니다만, 마산 창원 진해 등 생활권이 나누어져 있고, 아침 일찍 검수시간에 맞춰 나오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창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비슷할 것입니다. 교육을 통해 급식점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전문적이 점검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검단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점검단 교육도 해주었으면 합니다.

- 급식비리가 나왔으면 급식관련 정보 공개에 대해 말들이 많았는데 급식정보 공개는 잘 하고 있습니까?
△ 점검을 하기 전에 단원들 따라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급식소위원회가 구성이 되어 있지만, 회의를 한번만 한 학교가 많았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업체 점검이나, 급식위생 시설을 확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학교급식소위원회 활동 회의록을 공개해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학부모들도 바쁘다고 소위원회에 참석이 힘들다고 하지만 교장선생님 의지에 따라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 학교급식점검단 구성원들이 대부분 학부모들입니다. 나름 열정을 가지고 하는 점검단에게 청렴 의무와 함께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일정한 책임감을 갖도록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현장점검을 바탕으로 내놓은 안에 대해 급식행정에 반영되어 점검활동이 급식 질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급식점검단 활동을 하면서 보람이 있다면.
△ 학교급식점검단 활동이 이루어지기 전에 급식사고가 많았습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급식점검단 활동이 이뤄지고 난 뒤 급식사고가 엄청 줄었습니다. 마산교육청 급식점검단 활동을 하고 난 뒤 학부모, 학교장, 영양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학교급식점검단 활동이 필요하고 그 성과를 인정했습니다. 급식비리가 생겼으니 어쩔 수 없이 하는 점검활동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창원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 교육지원청에서도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업체 점검이 이뤄지도록 경남도교육청이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경남 학교급식이 사전에 다양한 예방 활동을 통해 급식비리의 오명을 씻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 이번 하반기 점검한 결과 자료를 가지고 활동보고서를 내어 급식행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내년 점검 활동을 위해 점검단원들의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처 :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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