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판매 1위…1,000억원대 규모로 시장 팽창

프리미엄 식용유 카놀라유가 3년 연속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며 전통의 콩기름을 제치고 가정 내 가장 많이 소비되는 ‘국민 식용유’로 등극했다.

카놀라유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 2011년 처음으로 식용유 시장의 양대 산맥인 콩기름과 포도씨유를 넘어섰다. 이어 2012년에는 1,000억 원대 규모로까지 크게 성장하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국민 식용유’로 올라섰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에서도 카놀라유가 전체 식용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보면 향후 일반 가정은 물론 B2B시장에서도 카놀라유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지난 2005년 올리브유, 2008년 포도씨유가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스타’ 제품으로는 인정을 받았지만 수십 년간 국내 식용유 시장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해 온 콩기름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포도씨유가 지난 2010년 900억 원대 시장으로 성장하며 콩기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었지만, 이후 카놀라유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밀려 지난해 500억원대 규모로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카놀라유가 고성장을 보이며 ‘국민 식용유’로 자리잡는 데에는 발연점(가열했을 때 연기가 발생하는 온도)이 높아 부침, 튀김, 구이, 볶음 등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다양한 요리 활용이 가능하고, 가격도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다른 프리미엄 식용유 대비 40% 이상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식용유 자체에 맛과 냄새가 없어 원재료의 풍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고, 건강에 좋은 올레인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이 90% 이상으로 가장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

CJ제일제당 백설 카놀라유
카놀라유는 유채꽃씨로부터 추출한 식용유로, 포화지방산이 가장 적게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발연점이 240℃로 높기 때문에 돈까스, 새우튀김, 군만두 등 튀김요리를 바삭하게 튀길 수 있고, 명절 시즌 부침요리, 샐러드, 드레싱용으로 많이 쓰인다.

가격은 6,300원(CJ제일제당 백설 카놀라유 0.9ℓ기준)으로 콩기름(4,100원)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포도씨유(10,900원)나 올리브유(12,900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닐슨 기준) 카놀라유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30.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동원F&B 21.7%, 대상 17.9%, 사조해표 16.5%, 오뚜기 10.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CJ제일제당 프리미엄 식용유 담당 유철안 부장은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중저가이면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이 찾고 있다”며 “카놀라유가 서구에서는 건강한 식용유로 일반화된 제품인 만큼 국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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