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총, 도교육청과 교섭ㆍ협의 앞두고 주요안건 제시

경기교총-경기도교육청 간의 지난 2009년 단체교섭 모습.

“경기도교육청에 영양교육ㆍ인사담당을 영양전문직으로 배치하고 지역교육청 내에도 영양교사를 전면 배치하라.”

“일선학교에서 교육지원청의 업무와 역할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라.”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경기교총)는 경기도교육청과의 단체교섭ㆍ협의를 앞두고 총 63개항의 교섭안을 최근 교육청에 제시했다.

경기교총의 교섭안 가운데 영양교사와 관련된 안건은 △영양교사 확대 배치 △에듀파인 담당업무 개선 △교육지원청에 대한 학교에서의 평가 등 9개항에 이르고 있다.

경기교총은 이번 경기도교육청과의 단체교섭ㆍ협의에서 ‘영양교사 미배치교에 대한 영양교사 확대 배치’와 함께 ‘도교육청에 영양교육ㆍ인사담당을 영양전문직으로 배치하고 지역교육청 내에도 영양교사를 전면 배치해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 영양교사들의 회계업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에듀파인 학교회계 시스템 사용 시 나이스와 연계되지 않는 항목(징수품의 대상학생 명단 입력 등)은 별도의 담당자를 지정해 업무를 추진토록 하는 문제를 적극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경기교총은 또 교육지원청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일선학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현장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영양교사의 업무특성을 고려해 ‘탄력근무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비중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교총은 내실있는 영양교육이 될 수 있도록 △권역별 영양체험관 설치 △학교 신설 시 영양교육(상담)실 설치 △교생실습학교 지정 운영 △돌봄교실 또는 방과 후 교육활동 등으로 인한 급식제공은 학교급식과 구분ㆍ운영할 별도시설 지원 등을 주요 교섭안으로 마련,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구연희 경기교총 영양교사회장(경기학교영양(교)사회장)은 “영양교사 출신의 장학사 선임 문제 등은 학교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에 의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영양교사와의 소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영양교사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경기교총 최승학 과장은 “현재 도교육청이 작성 중인 ‘2010년도 교섭이행실적 보고서’를 검토하고 나면 빠르면 12월초 상견례에 이어 단계적으로 실무교섭, 본교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교총-경기도교육청의 단체 교섭ㆍ협의는 지난달 지역교총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교총에 ‘영양교사회’가 만들어진 이후 첫 협의인데다가, 경기도 내 영양교사의 90% 이상이 교총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협상테이블에 무게와 힘이 더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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