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여성 건강생활 가이드 ‘여유만만’ 발간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 하은희 교수와 함께 생활공간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여성 건강생활 가이드 ‘여성들의 유해물질 없는 만점 환경 만들기(약칭 ’여유만만‘)’를 발간했다.

여성 건강생활 가이드는 정부3.0의 패러다임을 따른 수요자 맞춤형 정보제공으로 여성들이 일상생활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과 그에 따른 건강영향 정보, 예방수칙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환경부는 환경오염에 민감한 계층의 건강보호를 위해 2012년 ‘산모와 영유아를 위한 환경보건 가이드’를 제공했으며 이번에 그 후속으로 여성 건강보호를 위한 가이드를 마련했다.

가이드에 따르, 여성들은 화장대, 욕실 및 세탁실, 부엌, 방과 거실 등에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가소제로 향이 오래 가도록 하거나 색을 유지하는 용도로도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다.

주방에는 과불화화합물(후라이팬이나 냄비 코팅제), 프탈레이트(가소제), 비스페놀 A(금속캔 내부 코팅제 등)가 상존하고 있다.
보통 여성이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을 마실 때까지 사용하는 제품은 화장품 등 12가지, 여기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알킬페놀류)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등) △휘발성유기화합물(폼알데하이드, 벤젠 등) 등 무려 126가지나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은 생리적으로도 유해화학물질의 축적과 대사과정이 남성과 달라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해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암, 알레르기, 비만 및 대사장애, 신경독성 등 악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은 여성 본인의 문제 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다음 세대인 태아나 영유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생활 속 건강보호를 위한 보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가이드는 여성들에게 생활 속에서 위해성이 의심되는 화학물질을 미리 조심하는 ‘사전예방 원칙’을 준수하고, 너무 많은 화장품과 생활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유해화학물질 노출 정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사용 가짓수를 줄이도록 권고했다.

세부 예방수칙으로는 항균 제품의 구성성분인 트리클로산은 생식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항균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설거지나 청소 시에는 고무장갑 착용을 생활화할 것 등을 제시했다.

'여유만만' 표지
이밖에도 이 가이드는 ▲생활공간 속 유해화학물질 이야기 ▲여성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생활공간 속 유해물질 줄이기(화장대, 욕실, 세탁실, 부엌, 방·거실) ▲생활지침 ▲관련 정보 사이트 등의 다양한 정보를 두루 담았다.

또한, 환경부는 가이드 제작에 앞서 대한모체태아의학회(회장 신종철 가톨릭의과대학 교수), 환경독성보건학회(회장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의 전문가 검토를 통해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받았다.

환경부는 향후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과 협력해 이 가이드를 산부인과 산모수첩에 반영하여 산모들이 유해화학물질 노출을 저감할 수 있는 생활수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련학회, 여성단체, 산후조리원 등에 배포하고, 환경부 홈페이지와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케미스토리’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홈페이지 : www.chemistor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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