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내 도시텃밭에서 재배된 농산물의 잔류농약‧중금속 함량이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함량과 유사해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이 자라는 기본 토대가 되는 토양 역시 중금속이 자연함유량 수준으로 나타나 안전했다.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도시텃밭 농산물의 ▴잔류농약 여부 ▴납과 카드뮴 함량 ▴토양 속 중금속 함량을 각각 조사한 결과, 세 가지 영역에서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화) 밝혔다.

이번 검사는 서울시내 천여 개의 크고 작은 도시텃밭 중에 비교적 규모가 있는 도시텃밭 총 80여 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이뤄졌다.

잔류농약 검사는 상추, 가지, 감자 등 10종류 25개 농산물에 대해 살충제, 제초제 등 285종의 잔류농약이 검출되는 지에 대해 조사했으며, 조사 대상 농산품 모두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검사는 성북구, 금천구, 강서구, 광진구, 동대문구, 서초구, 관악구, 구로구, 양천구 지역의 9개 도시텃밭에서 재배된 가지, 감자, 고추, 무, 방울토마토, 배추, 상추, 쑥갓, 오이, 오크리프 총 10개 종류 농산물을 대상으로 작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됐다.

또한, 농산물에 함유된 납은 평균 0.02mg/kg, 카드뮴은 평균 0.01mg/kg로 각각 기준치 0.1~0.3mg/kg, 0.05~0.2mg/kg보다 1/5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납, 카드뮴 함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검사 대상 농산물은 가지, 감자, 겨자채, 고추, 호박, 당근, 대파, 로메인, 배추, 부추, 상추, 시금치, 아욱, 양배추, 열무, 오이, 쪽파, 고추, 치커리, 케일, 토마토, 로메인, 파 총 23종 70개 농산물이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면서 경작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들이 도시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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