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ㆍ신세계푸드 등 질낮은 식사 고객들 큰 불만

“국에 물만 가득하고 고기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고 무도 없던데…. 국 이름을 ‘소고기가 빠졌다가 나온 무국’이라고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돈가스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한두 조각을 더 먹어봤는데, 도저히 6,000원짜리 돈가스라고 하기에는 질이 너무 떨어졌다.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힌 게 아니라 튀김 사이에 아주 얇은 돼지고기가 끼워져 있는 듯했다.”

대형 위탁급식업체들이 단체급식 현장에서 잇따라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 현장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청주대학교 생활관 식당을 운영 중인 아워홈은 지난 10월에만 학생들로부터 잇따라 5건의 각기 다른 식사 불만을 샀다.

10월 7일에는 함박스테이크에서 작은 유리조각이 나와 K학생으로부터 항의를 받았고, 19일에는 시험기간에 ‘해장라면’을 점심식사로 제공해 H학생으로부터 핀잔을 들어야 했다. H학생은 “그래도 시험기간인데… 점심을 라면 주시네요. 것도 해장라면. 시험기간에 술 먹으라는 건지…. 점심에 라면 먹고 힘내서 시험보라는 건 좀 아이러니하지 않나 싶어요”라고 소홀한 메뉴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워홈측은 먼저 해당학생들에게 사과를 하고 “해당업체에 클레임을 제기, 원인 파악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알려드리고 추후 업체를 변경하겠다” “시험기간이라는 것을 숙지하지 못하고 메뉴를 작성한 잘못을 시인한 뒤 시정조치할 것”을 약속했다.

또 10월 20일에는 P학생으로부터 “제발 제대로 된 김치 좀 주세요!!!”라는 강한 불만을 샀다. P학생은 “식단에는 다 배추김치 써놓으시고 양배추김치 주시면 어쩌라는 겁니까. 깍두기 나온다 해놓고 물량이 딸려서 그런 건지 또 양배추 김치 주시고~ 그럼 깍두기 지워놓으시고 양배추김치라고 써놓으시기라도 하시던지. 제발 양배추 김치 좀 그만주세요~”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23일과 27일에는 ‘급식이 반찬부터 국까지 전부 짜다’는 내용의 불만과 고기와 무 등 건더기가 없는 소고기국을 차라리 ‘소고기가 빠졌다가 나온 무국’이라고 하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중앙박물관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는 신세계푸드는 부실한 돈가스 때문에 고객으로부터 큰 불만을 들어야 했다.

지난 9월말 가족과 함께 중앙박물관을 찾은 한 소비자는 푸드코트에서 돈가스를 시켜 놓고 부실한 식사에 화를 났다. 그는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힌 게 아니라 튀김 사이에 아주 얇은 돼지고기가 끼워져 있는 듯 했다. 마치, 오징어 튀김을 먹다가 오징어가 빠진 채 튀김 부스러기만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푸드코트 관계자에게 따졌고, "손님께서 지적한 돈가스 문제는 신세계푸드쪽에 이야기해 시정조처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중앙박물관 푸드코트 홍보용 사진(왼쪽)과 실제로 식사로 나온 돈가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신세계푸드, 한끼 6,000~7,000원…. 이렇게 단어 조합을 해보면 도무지 나올 수 없는 질 낮은 음식이 나온 것이다. 속으로 '신세계푸드 대표가 먼저 자기 자식에게 이 음식을 먹여봤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고, 빨리 고쳐야 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곧바로 오마이뉴스의 ‘엄지뉴스’에 이 기사를 사진과 함께 올려놓았으며 이 기사는 조회수 3만5,800여건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또 “님이 이용하신 그 옆 한식당도 값만 잔뜩 비싸고(밖에서 5천원밖에 안할 비빔밥이 지난달부터는 9천원으로 올랐더군요) 대부분 음식의 질이 형편없습니다. 카드전표에 CJ라고 찍혀있으니 이곳도 운영을 함께 하나 본데 지난달에는 음식을 드시고 할아버지가 된통 욕하는 모습을 보았지요”라는 댓글과 함께 89건의 공감추천을 받기도 했다.

이 기사는 트위터에도 올라 팔로우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말 삭제됐다.

신세계푸드의 돈가스 기사는 트위터에 올려져 팔로우들이 늘어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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