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미 전국학교영양사회장 "쌀 소비촉진도 한몫"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2006년부터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건강한 생활문화를 만들기 위해 매년 11월 11일을 ‘가래떡데이’ 정하고 각종 홍보활동을 벌여온 지 올해로 4년.

그동안 정부와 전국 일부 농협, 기업 및 시민단체 등에서 가래떡데이 이벤트를 전개해 왔지만, 전국의 학교 영양(교)사들이 대대적으로 '가래떡데이' 행사를 주도하기는 처음이다.

강선미 회장
강선미 전국학교영양사회장(광명 서면초)은 이와 관련 “학교급식과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 중 하나인 가래떡을 연계시켜 학생들에게 전통 식문화의 소중함과 쌀의 영양적 우수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농업과 농민이 살아야 학교급식도 살고, 영양(교)사들의 존재가치도 높아진다'면서 남아도는 쌀 소비에 학교가 앞장서 도움이 되려는 취지도 있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연구소의 추정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년간 37% 줄었다. 쌀 소비량은 줄고 있는 반면 평년작일 경우 해마다 40만톤의 쌀이 남아돌아 쌀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다. 전국 학교급식실이 쌀 소비 촉진운동에 동참하는 셈이다.

강회장은 다행스럽게도 "11월 11일 '가래떡데이'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정부를 비롯해 기업과 농민, 국민들이 가래떡데이를 기념해 갖가지 이벤트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알려온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빼빼로데이는 '국적 불명' '기업의 상술' 등으로 지적받으며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는 부연 설명.

그러나 아이들은 구입과 포장, 전달 등 떡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라는 질문에 "남아도는 쌀 소비확대를 위해 기업들이 다양한 가공식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널리 알려지면서 아이들의 생각도 바뀌는 것 같다"고  강 회장은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가래떡은 흰색의 멥쌀로 만든 것이지만 요즘은 검은쌀, 붉은쌀 등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색깔의 가래떡들도 나오고 특히 오색 발아현미를 이용해 기능성을 다하고 건강에 더 이로운 오색가래떡까지 새로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발아현미는 현미를 발아시킴으로써 성장기 발육에 좋은 GABA(Gama Amino Butric Acid), 라이신 등 아미노산류를 비롯해 항산화성분, 생리활성 물질 및 미네랄성분이 5∼10배 가량 증대되어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회장은 "이번 가래떡데이 행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학생의 건강과 전통 식문화 보존을 위해 학교 현장의 영양(교)사들이 우수한 우리의 전통음식을 학교급식에 접목시키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이와 연계해 다양한 학생 식생활 교육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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