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영양(교)사들 '가래떡데이'행사 동시다발 전개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가래떡데이를 맞아 전개한 이벤트의 한 장면. 

오는 11월 11일(목)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가래떡 잔치를 벌인다.
'가래떡데이'를 맞는 이날 학교 급식현장의 모든 영양(교)사들이 한마음이 돼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전개할 예정이다.

대한영양사협회 전국학교영양사회(회장 강선미, 광명 서면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지난 9일 협회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11월 11일 가래떡데이 행사를 펼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각급 학교별로, 지역별로 가래떡을 이용한 여러 가지 식단구성과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고명애 영양사협회 정책국장은 "11월 11일 ‘가래떡데이’를 맞아 학교에서 우리 전통음식인 가래떡과 가래떡을 활용한 특색있는 식단 및 관련 영양정보 제공으로 전통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기로 회장단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선미 전국학교영양사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식문화 패턴이 급속히 서구화되어 영양불균형 및 각종 성인병 발생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가래떡데이’를 맞아 학생들에게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음식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전통 식문화의 우수성을 되새기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강선미 회장 인터뷰>

이에 따라 각급 학교 영양(교)사들은 학교홈페이지와 식당 게시판을 활용, 가래떡데이를 홍보하고 당일 학교급식에서 가래떡 및 가래떡을 활용한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가래떡데이’의 취지와 가래떡의 유래,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에 대한 정보 및 가래떡을 활용한 레시피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정통신문을 제작하여 각 가정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부산 청룡초등학교(송진선 영양교사)의 경우 점심급식 시간에 가래떡을 이용한 식단을 제공하고 ‘가래떡 캐릭터 그리기 대회’를 개최, 가래떡데이를 즐겁고 유익하게 기념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특히 연중 쌀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식습관 교육프로그램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주 1회 이상 쌀떡 등을 이용한 요리를 식단에 반영하고 있으며, 4-6학년 계발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매주 ‘미(米) 사랑반 요리교실’ 운영을 통하여 학생들이 밥전, 새우야채죽 등 쌀을 이용한 요리를 직접 실습을 통해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또 '팜스쿨 시범학교'로서 학년별 농촌체험활동(1,2학년-벼 심기 3,4학년-김매기 5,6학년-수확하기)을 통해 학생들이 수확한 쌀을 급식에 제공하거나 떡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광명시 광덕초등학교(김정미 영양교사)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영양교육 시 영양교사가 급식으로 제공된 가래떡 이용 식단에 대한 영양정보와 가래떡의 유래에 대해 알리고 ‘가래떡 삼행시 짓기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가래떡 데이 행사를 전국 급식학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영양사협회는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농업인의 날'(11월 11일- 1996년 제정)을 기념해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일깨우는 동시에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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