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m…아이 어금니에 박혀 ‘아찔’ 업체 “닭뼈 일수도”

농협목우촌(이하 목우촌)의 일부 냉동 스테이크 제품에서 ‘돌’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이 출산을 앞둔 임신부와 어린 아이들이 함께 제품을 섭취 하던 중 발생, 자칫 인사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컸던 터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업체 측은 발견된 이물질을 수거해 성분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며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 “아야!”, 아이 어금니 사이 ‘돌’ 박혀
최근 목우촌의 ‘미니함박스테이크’ 제품을 초등학생 딸 아이와 함께 섭취하던 김모(경기도 양주시)씨는 갑작스런 아이의 비명소리에 깜짝 놀랐다. “아야! 엄마, 돌”이라고 소리친 아이의 입에서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7mm가량의 딱딱한 ‘돌’로 추정된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다행히 김씨의 자녀는 젖니를 영구치로 갈던 중이라 어금니 하나가 빠진 상태였고, 그 틈에 이물질이 끼어 치아가 파손되지는 않았다. 아이의 치아가 손상될 뻔한 아찔한 상황은 피했지만 김씨의 얼굴은 곧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4살, 7살짜리 자녀를 둔 이웃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을 이웃 아이에게도 먹였다는 생각에 김씨는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김씨는 “어린 이웃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는 제품을 먹인 꼴이라 민망함을 감추기 힘들었다”며 “이물질 종류나 크기로 볼 때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임신 중이라 치아가 약해진 내가 이물질을 씹기라도 했다면 어금니가 파손됐을 것”이라며 “‘목우촌’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입한 제품인데 (이물질이 발견돼) 화가 난다”고 말했다.

목우촌측은 제품이 수거되지 않아 문제의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발견된 이물질이 ‘닭 뼈’일 수 있다는 추측을 조심스레 내놨다. 이 업체 관계자는 “사진상으로는 이물 종류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제품을 수거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품 원료로 닭고기가 일부 사용된다”며 “발견된 이물질이 ‘돌’이 아니라 ‘닭 뼈’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닭 뼈도 제품에 혼입돼서는 안 된다는 부연이다.

◆ “제품 수거는 물론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다만 그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김씨가 우리 쪽으로 문제를 접수하지 않아 제품 수거는 물론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태에서는 이물 종류 및 혼입경로에 대한 조사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식탁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업체 제조공정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다.

한 소비자는 “미니함박스테이크 제품은 아이들 밥반찬으로 애용하던 제품인데 그간 이물질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섭취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농협에서 운영하는 목우촌 제품이라 믿고 먹였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할 줄 몰랐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또 다른 소비자는 “돌이나 다른 이물질이 제품 제조공정 중 혼입될 개연성은 없는지 업체 측이 나서서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출처 : 컨슈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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