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시설협회 첫 교육 “유익ㆍ알찬 시간” 한목소리

“전국 장애인시설의 영양사들이 모여 교육받고 토론하다 보니 업무의 고충을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타 시설들과 정보를 공유하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이선희)

“시설 영양사 분들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발표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다양한 사업과 향후 급식팀이 진행해야 할 프로그램 구상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나선미)

“다른 시설 선생님들로부터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워 알게 되었고, 늘 혼자 외로이 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따스한 동지애를 느끼며 같은 편이 생긴 것같아 힘이 생기는 시간도 되었습니다.”(신혜숙)

전국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영양사들이 처음으로 희노애락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들 영양사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분임토의 등으로 진행된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며 모두 한목소리로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고 다시 또 만날 것’을 약속해 분야별 영양사들의 모임이 절실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임성만)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영양사협회 후원으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충청북도 충주 수안보파크호텔에서 장애인복지시설 전문테마교육(영양사교육)을 개최했다.

전국 장애인생활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양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영양사교육에는 국내 374개 장애인복지시설 중 서울을 비롯해 경기와 강원, 충청, 영호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142명이 참석했다. <관려기사 : 교육 참가자 명단>

교육에 참석한 영양사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장애인생활시설과 관련한 △장애인복지 정책의 동향 강의를 시작으로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윤정옥 팀장의 △임상치료식의 관리 △시설 위생관리 및 안전관리 등 현장감 넘치는 임상영양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와 함께 △시설이용자 자기결정권에 의한 시설 내 개별식단 및 가정식 식사 추진사례 △식자재의 효율적인 구입 및 관리 사례 △중증장애인의 식습관 및 영양식단 관리 사례 △영양팀의 인력관리사례 등 장애인생활시설의 사례발표를 들은 뒤 지역별 분임토의를 통해 시설간의 업무 공유 방안에 대해 진지하고 활발한 논의시간도 가졌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따르면 교육 후 ‘친목 도모’와 ‘정보 교류’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으며 특히 분임토의에서는 물가상승율에 비해 장애인생활시설 이용자들의 낮은 주부식비(1식 1,298원)를 학교나 군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장애인복지사업에 장애인 이용인원 50명 이상 시 영양사를 채용하게 되어 있는 조항 대신, 장애인들의 영양지원을 위해 장애인 이용인원에 제한없이 영양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책 건의도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대한영양사협회에 장애인복지시설 및 사회복지시설의 영양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기교육 마련, 관련 단체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보수교육 연계 등에 대한 제안들도 쏟아졌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임성만 회장은 “정책적으로 요구한 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회도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영양사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며, 그런 힘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매년 1회 이상 장애인생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영양사들을 위한 교육 및 네트워크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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