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식품 섭취량ㆍ섭취빈도 조사결과

어린이·청소년의 필수영양소인 칼슘, 철분, 칼륨 등은 권장 섭취량을 훨씬 밑돌아 영양섭취가 불균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 10명 중 6명은 정상체중인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최근 전국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 등 6,600여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량과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영양섭취 불균형 속에서도 비만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어린이·청소년들은 필수영양소인 칼슘, 철분, 칼륨 등은 권장 섭취량을 훨씬 밑돌아 영양섭취가 불균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의 경우 조사대상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칼슘 섭취가 부족한 비율이 높아졌다. 이는 청소년기는 급성장기로 골격이 형성되는 시기라 권장 섭취량이 높은데 반해 칼슘의 섭취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어린이·청소년들이 비만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및 청소년은 본인의 체중인식과 실제 비만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7~12세 어린이의 경우 약 20~30%, 13~19세 여자 청소년의 46% 정도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어린이의 63.1%가 실제로는 정상체중이었다.

이밖에 청소년들이 라면을 많이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열량 섭취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음식은 쌀밥과 잡곡밥이 모든 연령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나 3위의 경우 1~12세에서는 우유가, 13~19세에서는 라면이 차지했다.

비만도에 따른 총섭취량 대비 식품군의 1인 1일 평균섭취 비율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식품섭취량 조사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원시자료를 관련기관에 공유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균형 잡힌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의 이번 비만 인식조사 결과는 지난 8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의 초중고생 8,5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한국 아동·청소년 비만실태조사’ 결과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정상체중인데도 스스로 ‘약간 살이 찐 편이다’는 응답이 남자 24.9%, 여자 33.5%로 나타나 ‘비만 염려증’이 위험수위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신문이나 방송의 영향 등으로 사회적으로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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