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로 우리는 넓고 풍요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을까. 현재 세대에게는 불가능하다. 반대로 초저출산으로 아이가 빠르게 감소한 악영향은 현세대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사진= 인구 감소와 합계 출산율
사진= 인구 감소와 합계 출산율

 

지난 2017년 학령인구가 줄어 초등교사 임용대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언론과 여론은 대란이란 표현을 써 위기가 고조되었다. 실제로 큰 혼란이 발생했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일이 갑자기 발생했고 이에 따라 심리적 충격은 매우 컸다. 즉 우리 삶의 질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초등교사 임용대란은 예측할 수 있었던 일이다. 그에 대비하지 못한 잘못을 되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교사 고용만의 문제로 끝나면 다행이다. 전국 교육대학에 있는 이들의 일자리 문제까지 사슬처럼 연결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합의점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인구가 서서히 줄어들면 천천히 적응해가면 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주장이다. 

저출산으로 촉발된 이 대란은 대학으로 옮겨가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적 악영향과 또 상권까지 파급효과 전해진다. 이러한 일들은 저출산으로 벌어질 일부분의 현상이다. 

출생아 수가 줄고 인구가 감소해 삶의 질이 좋아질 일은 현세대가 사는 동안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혼란과 혼동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단편적인 부분만으로 생각하면 초저출산은 축복이고 새로운 기회일까. 아니면 위기이고 대비해야 하는 문제일까. 

또한 인구감소기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초저출산으로 인구감소는 국가 전체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연령 ▲지역 ▲산업 ▲특정 제화에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초저출산으로 아이의 수가 갑자기 줄어들면 신생아 관련 산업과 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약 20년째 지속해 줄어들었으니 신생아 관련 산업은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 산업에서 신생아 산업이 그리 크지 않았다. 때문에 신생아 산업에 종사는 사람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초저출산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인 혼인 인구 감소다. 혼인 인구 감소로 결혼과 관련된 산업이 붕괴하고 있다. 혼인율 감소로 예식업과 예물 그리고 돌잔치 업계에 등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한국예식업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혼인율이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관련 업종이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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