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피해 보상률은 81% 수준
흥국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피해 소비자 보상 규정조차 없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의 장애 사고가 지난 5년 새 16배나 폭증해 이용자 피해만 2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증권사의 보상액은 피해액의 81% 수준에 그쳤다.

키움증권
키움증권

8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무소속)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29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HTS·MTS 서비스 장애는 총 1천136회며 피해액은 268억원이었다.

HTS·MTS 서비스 장애가 5년 연속 발생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0개사였다.

국내 5대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5년 연속 HTS·MTS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들 5대 증권사의 HTS·MTS 서비스 장애는 총 88건이었고 키움증권이 33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19회), NH투자증권(16회), 미래에셋증권(15회), 한국투자증권(5회) 순으로 나타났다. 

HTS·MTS 서비스 장애에 따른 최근 5년간 이용자들의 피해액은 총 268억원이었다.

증권사별로 이용자의 피해액이 가장 컸던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15차례 장애가 발생하는 동안 7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 5대 증권사 이용자의 총 피해액은 144억원이었으며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한국투자증권 40억원, 삼성증권 15억원, 키움증권 11억원, NH투자증권 1억원 순이었다.

하지만 거액의 이용자 피해에도 증권사의 보상은 충분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피해액 268억원 중 218억원을 보상해 피해 보상률이 81% 수준에 그쳤다. 

특히 흥국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피해 소비자에 대한 보상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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