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이물 발생현황…발생건수는 감소추세

식품 소비·유통단계에서의 이물 발생건수 중 86%(155건)가 벌레와 곰팡이로 나타났으며, 제조단계에서도 곰팡이(18.0%)가 가장 많이 혼입된 거승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장(청장 이희성)에 따르면 식품업체의 이물 보고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2010년도 이후 식품 이물 발생 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고된 식품 이물 발생 건수는 2,0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가 감소하였으며, 이물 보고 의무화 첫해인 2010년에 비해서는 약 44% 감소했다.(2010년 상반기 3,568건 → 2011년 상반기 2,212건 → 2012년 상반기 2,007건)

이는 식약청, 지방자치단체가 이물 발생과 관련하여 신속하고 체계적인 원인규명에 앞장서고 기업체의 이물 혼입 예방을 위한 꾸준한 시설투자 및 기술력 향상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올 상반기에 보고된 이물 발생건수 중 조사가 완료된 1,756건의 이물 혼입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비·유통단계 180건 △제조단계 133건 △이물 분실·훼손, 조사 거부 등에 따른 조사 불가 364건 △기타 1,079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유통단계에서는 이물 발생건수의 86%(155건)가 벌레와 곰팡이로 나타났으며, 개봉 후 일정기간 섭취하는 시리얼류, 특수용도식품, 초콜릿류, 음료류 등의 순으로 혼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요 원인은 식품을 보관·진열·섭취하는 과정에서 용기·포장 파손 등 보관 소홀 또는 섭취 시 부주의로 인해 벌레가 혼입되거나 곰팡이 발생하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주방기구 등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혼입된 경우이다.

제조단계에 많이 혼입된 이물의 종류는 곰팡이(18.0%) > 금속(16.5%) > 벌레(12.0%), 플라스틱(12.0%) > 유리(2.3%) 순으로 주로 조미김, 건포류, 김치류, 빵·떡류 등에서 혼입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물 종류별 발생원인은 곰팡이는 제조과정 중 건조처리가 미흡하거나 포장지의 밀봉 상태가 불량한 경우이고, 벌레는 농산물 등 원재료로부터 이행(移行)되거나 제조업소의 방충시설이 미흡하여 혼입되는 경우이며, 플라스틱이나 금속은 제조시설 및 부속품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식품에 혼입된 경우이다.

반면 벌레, 금속 등 식품 이물의 특성 상 제조단계나 유통·소비단계 모두에서 혼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물 혼입 원인을 명확하게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식약청은 “지난해 9월부터 대기업을 멘토로 하는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중소기업의 제조단계 이물 혼입률이 감소(20.6%→14.1%)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업계 전반의 이물 관리 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는 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포장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식품을 보관할 때 항상 청결한 장소에서 잘 밀봉 한 후 가능한 서늘한 장소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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