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인삼(백삼) 분말에 대한 인체 적용시험 결과 상시 섭취할 경우 학습기억력 개선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밝혀냈다고 28일 말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기억력 및 인지기능 감퇴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피시험자를 선정하여 백삼 분말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로서 그 가치가 크다 할 수 있다.

백삼은 4~6년근 수삼을 원료로 하여 대부분 껍질은 살짝 벗겨내고 그대로 햇빛에 말려 제조한 것으로, 수분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가공한 원형 유지의 인삼 제품.

농촌진흥청은 2009년 백삼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88%나 향상됨에 착안해, 경희대 관련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기억력 및 인지기능 감퇴로 발전되는 단계에 있는 경도(輕度)인지장애자 90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시험을 공동 수행했다.

6개월에 걸쳐 하루에 3g의 백삼 분말을 지속적으로 섭취 시키면서 신경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하여 시각적 학습능력(Visual Learning : 그림도형 보고 따라서 그리는 단계와 기억나는 대로 그리는 단계)과 시각적 기억능력(Visual Recall : 20분 후 그렸던 그림을 기억나는 대로 그리는 단계)을 면밀히 분석하였고, 대조군의 시험대상자에게는 가짜 분말을 섭취시켜 비교하였다.

그 결과, 복합도형을 학습한 후 기억하는 시각적 학습능력 평가점수는 백삼을 섭취한 대상자가 4.9점으로 백삼을 섭취하지 않은 대상자의 2.5점에 비해 2배로 나타났고, 시각적 기억능력 평가에서는 백삼을 섭취한 대상자가 3.9점으로 백삼을 섭취하지 않은 대상자의 1.5점에 비해 2.7배의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는 백삼분말을 상시 섭취할 경우, 기억력 및 인지 기능 감퇴로 진행하는 사람의 학습기억력이 유지, 개선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밝혀낸 백삼의 학습기억력 향상 효과는 분자생물학, 신경과학, 임상약리학, 신경학, 유전학 등이 잘 융복합돼 얻어진 값진 연구 성과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백삼의 학습기억력 향상 효과에 대해서는 국내 특허출원을 해 기반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국제특허도 준비 중이다.

현재 퇴행성신경 질환의 증가는 우리나라의 경제 인구를 감소시키고 이들을 치료하고 보호, 간호할 인적자원도 필요로 하는 등 사회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키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웅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은 “이번에 구명된 백삼의 학습기억력 향상 효과를 백삼 분말의 건강 기능성 고시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추가 신청할 계획이며, 이는 고려인삼의 소비 대중화 촉진과 인삼농가의 소득향상 등 인삼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 경도 인지장애 : 연령에 비추어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지 기능의 손상범위를 넘어섰지만 치매의 기준을 만족시키기에는 불충분한 임상적 상태로 정의하며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의 중간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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