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최영찬 경기도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자문단장

- 아침급식 시행에 따른 급식 현장에서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 알고 있다. 아침급식을 실시하는 취지와 목적, 목표 등 큰 틀을 이해래 줬으면 한다. 청소년 13~19세의 아침결식율이 무려 36.9%에 이른다. 이처럼 높은 결식율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19~29세의 아침결식률은 46%, 30~49세는 22.6%, 수준이다. 대학 구내식당에는 오전 11시면 벌써 붐비기 시작한다. 아침을 굶고 온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탓이다. 이는 정상적인 식습관으로 보기 어렵고 가능하면 개선돼야 할 점이다.

- 가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이고, 누구나 100% 공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청소년들에게 아침밥을 줘도 안 먹고 등교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의 식생활은 이미 서구식, 간편식으로 가고 있다. 대세이다. 그렇다면, 쌀 가공식품을 활용해 패스트푸드 중심의 서구식을 대체시키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남아도는 쌀 소비를 촉진시키고, 가정이 해결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불균형한 식습관을 개선해 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 아침급식의 취지와 목적, 목표가 사전에 제대로 홍보가 안됐다.
▶ 지난 2월 아침급식과 관련 간편식을 제공키로 하는 공청회도 열었고, 청소년들의 아침결식률이 높다는 취지의 뉴스도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는 노력했다. 앞으로 시범사업을 해보고 성과에 따라 확대 시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무리를 해서 강제로 추진하지는 않는다.

- 시범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 하반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중에는 아침급식을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이들 학교 중 요청이 들어오면 간편식으로 대체, 아침급식을 실시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성고를 보고 확대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아침급식비의 금액은 적정한 것인가.
▶ 초기에는 1,5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다. 10만명이 취식을 하게 되면 1,000원으로 낮아질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학생들의 아침급식이 쌀 가공식품의 소비를 늘리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해 국내 쌀을 수입쌀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납품업체의 단가 인하로 연결돼 사용자 부담이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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