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우 식비지출의 중심이 기존의 외식에서 완조리식품 구매와 배달음식, 집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해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식재료 구매 비율은 높아진 반면, 외식비용은 과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 4월 가계조사를 바탕으로 2인 이상 세대의 식비 중 외식비용과 조리된 식품을 제외한 쌀, 면류, 신선채소, 육류, 유제품 등 집밥용 식재료 지출액을 비율로 계산한 결과, 21.6%로 2000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식재료부터 구매해 집밥을 만들 경우, 빠질 수 없는 것이 요리 레시피.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회사별로 특색이 있다.

유우키식품 온라인 요리교실.
레시피 사이트 선발주자 쿡패드(クックパッド)는 주로 일반인이 사진과 요리방법을 올리는 사이트로 300만건 이상의 레시피를 보유하며 이용자도 5,400만명에 이른다. 모든 레시피를 관리영양사가 감수하는 레시피 동영상 서비스 델리쉬 키친(DELISH KITCHEN)은 20~40대 여성 이용자를 중심으로 어플 다운로드 수가 1,9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쿠라시루(クラシル)도 델리쉬 키친과 마찬가지로 모든 레시피를 프로 셰프와 관리영양사가 감수하며 비교적 저렴한 식재료로 요리에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레시피’가 특징으로, 어플 다운로드 수가 2,300만 건 이상이다.

동영상 수는 약 3만 8,000편, SNS 팔로워 수는 약 800만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2~4월 레시피 동영상 검색어 중 특히 안주 검색 횟수가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 영향으로 홈술 횟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요리교실도 유튜브 등 언택트, 온라인 시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밀폐된 곳을 피하다 보니 요리교실도 유튜브, 인스타 라이브방송 등 온라인으로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요리교실을 진행하던 레스토랑을 비롯해 식품회사도 온라인 요리교실을 활용하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에서 와인숍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후지마루(フジマル)는 올해 3월부터 레스토랑에서 진행해왔던 요리교실을 중지하고, 5월부터 4~8명 소규모 온라인 요리교실을 개설했다.

참가자에게는 사전에 당일 요리메뉴와 식재료가 적힌 레시피가 도착하고, 희망자에 한해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도 배달된다. 요리교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해 진행되며, 참가자는 강사에게 굽기 정도 등 진행상황을 체크 받으면서 질문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식품회사의 요리교실 방송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유우키식품은 두반장 제품, 반죠식품은 토마토맛 소스를 사용한 2가지 요리를 약 1시간의 인스타 라이브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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