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6월26일부터 7월12일까지 17일간 진행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시작한지 일주일 동안 전통시장의 매출 상승과 고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여 중인 전통시장 50곳 750개 점포의 동행세일 전, 후의 주간 매출액과 고객수를 샘플 조사한 결과 매출액 7.1%, 고객수 5.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시장 주간 매출액이 동행세일 전주(6.19~.25일) 36억원에서 동행세일 첫 주(6.26~7.2) 38억 6,000만원으로, 고객수는 25만 3,000명에서 26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객 방문이 많은 주말(금~일) 실적을 비교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진다. 동행세일 직전 주말(6.19~6.21)과 행사 기간 주말(6.26~6.28, 7.3~7.5)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은 10.8%, 고객수는 9.9%로 증가했다.

전통시장의 매출은 전통시장 특성상 계절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아 통상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까지 매출이 감소하며 최근 광주, 대전 등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증가했다.

중기부는 전통시장도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동참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633개 전통시장에 시장당 평균 3,5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영세 점포들로 구성된 전통시장은 백화점, 대형마트, 가전기업처럼 대규모 가격할인이 어렵고,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동행세일이 시작됐다.

이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장보기 환경을 만들어 고객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전통시장에 맞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하여 배포했고, 정기적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 중이다.

또한 상인들도 고객 발걸음을 잡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방역에 적극 협조한 고객에게 덤을 주는 `착한 점포` 이벤트, `배 껍질까기 대회`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 결과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전통시장이 소외되지 않고 행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유통환경이 비대면 거래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함에 따라, 전통시장도 온라인 쇼핑몰 입점, 라이브커머스 도입 등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가능성 또한 입증하고 있다.

원주 미로시장 청년상인 제품 다쿠아즈와 마카롱은 온라인판매 시작 후 주문 폭주로 당분간 주문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전북 부안전통시장 간장새우와 고창전통시장 바지락 라면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단 20분 만에 하루 생산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중기부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관은 “전통시장에는 백화점, 대형마트에는 없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고객이 증가한 것 같다”며, “중기부는 전통시장이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요소를 발굴하고 비대면 거래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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