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순수한 관심을 나타내라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다음 물음에 대답해보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우리는 제일 먼저 누구의 얼굴을 찾는가?”
또 이렇게 반문해보라. “내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

비엔나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알프렛 아들러는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고난 속에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의 모든 실패는 그러한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무거운 짐이 될 뿐이다.”
본래 인간이란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법이다.

뉴욕의 전화회사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모종의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통화 중에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가를 알기 위한 조사였다. 조사결과 통화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나’였다. 무작위로 뽑은 500통화 가운데 ‘나’라는 1인칭 대명사가 무려 3,690번이나 쓰였다는 것이다.

하워드 더스틴은 유명한 마술사로서 40년 동안 세계 각지를 순회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6,000만명 이상의 관객들이 그의 공연을 관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이 마술계의 왕자는 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의 성공 비결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 집을 나와 부랑아가 되었다. 건초더미에서 잠을 자고 끼니를 구걸하는 생활을 하는 가운데 어른이 되었고 교육도 받지 못했다. 마술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마술사들은 많았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이 흉내내지 못하는 두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첫째는 관객을 끌어모으는 그의 인품이었다. 관객들의 심리를 잘 파악해 모든 몸짓과 어조, 표정 등 세세한 점까지 미리 충분히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다.
둘째는 인간에 대한 순수한 관심이었다. 항상 수많은 관객들 덕택에 자신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무대에 올라설 때마다 마음속으로 ‘나는 관객을 사랑한다’는 다짐을 몇 번이고 되뇌이곤 했다.

루즈벨트 대통령을 향한 미국인들의 절대적인 애정도 역시 그의 ‘인간에 대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를 섬겼던 흑인 하인 제임스 A. 아모스는「하인의 눈에 비친 영웅, 루즈벨트」란 책을 써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루즈벨트는 백악관에 근무하는 하급직원들의 이름과 그들이 하는 일, 가족관계 등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며 늘 다정한 어조와 태도로 관심을 보였다. 이 정도로 자상한 주인을 좋아하지 않는 하인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또 그런 사람이라면 하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충분히 매료시킬 자격이 있다.

친구들의 생일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점성술을 봐주겠다는 핑계를 대고 친구의 생일을 물어 기억하거나 메모해 두었다. 해가 바뀔 때마다 탁상용 달력에 친구들의 생일을 모두 적어놓고 생일날이 오면 어김없이 축전이나 축하편지를 보내 친구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기원전 100년. 로마의 시인 파블릴리우스 시루스는 말했다. “우리들은 늘 자신에 대해서 지독한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성실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 다음은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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