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회견 “모든 유치원에 보건교사도 배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안산 사립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 대안책으로 경기지역 모든 유치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치원 현장에 체계적인 급식 관리 시스템 도입도 약속했다.

이재정 교육감
이 교육감은 지난 2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각 유치원에서 급식과 관련한 문제는 물론 여러 보건 문제를 전문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교사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관련법에서는 유치원에 보건교사 배치가 규정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국회 측과 협의해 보건교사를 배치해 식중독 사고를 대비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도내 단설 유치원의 보건교사는 단 한명도 없다보니, 일선 유치원에서 보건교사 배치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었다”며 “영양사는 일부 배치돼 있었지만, 전문적인 보건교사가 배치되면 급식 영양은 물론이고 감염 등 각종 보건 정책에 대해서 각 유치원별로 정책 수립 및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일선 유치원에 보건교사와 영양교사들이 함께 근무하는 것이 옳다"며 "재임하는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이 같은 내용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유치원 현장에 대한 체계적인 급식 관리 시스템 도입도 약속했다.
그는 “유치원 급식관리를 위한 전반적인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급식 운영과 인력관리, 위생점검, 식재료 구입, 검수, 보관 등 관리 문제를 모두 검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ㆍ고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는 급식 운영 관리지침도 유치원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급식 운반, 배식, 퇴식, 세척 등의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일선 유치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한 협의 과정에 있는데, 앞으로는 지자체와도 협의를 통해 합동으로 실시하는 체계적인 관리, 감독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안산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서는 급식에서의 문제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공제회 차원에서 치료비 전액 등 각종 지원에 책임있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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