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선타임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낮춰”

호두가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공복 혈당ㆍ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대폭 낮춘다는 기사가 미국에서 나왔다, 호두에 풍부한 불포화 지방이 혈압ㆍ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크게 줄인다는 것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Chicago Sun-Times)는 “호두엔 강력한 건강 효과가 꽉 차 있다”(Walnuts pack a mighty powerful health punch)의 제목의 12일자 기사에서 호두는 오메가-3 지방의 훌륭한 공급식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사에선 호두가 기원전 7,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가장 오래된 나무의 열매라고 했다. 고대 페르시아가 원산지인 호두는 왕족만이 먹을 수 있는 귀한 식품이었다. 고대 그리스인은 호두를 음식ㆍ약ㆍ양털과 천의 염색제로 사용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두는 영국 호두(English walnuts)이고, 검은 호두(black walnuts)ㆍ흰 호두(white walnuts)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영국 호두는 껍데기가 얇아 검은 호두보다 깨뜨리기 쉽다. 톡 쏘는 맛도 일품이다. 흰 호두는 더 달콤하지만 구하기 쉽지 않다.

영국 상인이 북아메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의 항구에서 호두를 거래해 영국 호두라고 명명됐다. 오늘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센트럴 밸리는 미국의 상업용 호두의 99%를 생산하고 있다.

영양적으로 호두는 오메가-3 지방의 매우 좋은 공급 식품이다. 식물성 오메가-3 지방인 ALA가 특히 풍부하다. 호두 1온스(약 14개 반)를 섭취하면 망간 하루 권장량의 48%, 마그네슘 하루 권장량의 11%를 보충할 수 있다.

호두가 혈관 질환 예방에 이로운 것은 풍부한 불포화 지방 덕분이다. ‘미국 심장학회지’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포화지방이 많은 식단을 불포화지방 중심의 식단으로 대체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기사에선 2019년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에 실린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호두를 16주간 매일 45g씩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공복 혈당 감소, 혈압 저하 등 대사증후군 개선이 확인됐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8월 말∼11월에 수확되는 호두는 연중 냉장 보관된다. 껍데기를 깐 것과 껍데기에 담긴 것이 함께 시장에 출시된다. 불포화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어 냉장고ㆍ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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