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 캠페인ㆍ학생 가정꾸러미 공급 등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으로 인해 쌓인 재고 식재료들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학교급식용 농산물 피해물량에 대한 판로확보를 지원하고, 친환경농산물 등에 대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피해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농식품부는 3~4월 관계 부처·기관 및 지자체 합동으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캠페인, 유통업계 할인행사 등을 통해 그간 저장성이 없어 처리가 시급한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2.2천톤(예상 피해물량의 120%)의 판매를 지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파악해본 결과, 학교급식 중단 시 저장성이 없어 처리가 시급한 친환경농산물 물량은 1주 203톤씩 3∼4월간 1,827톤의 피해가 예상됐다.

그러나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협업해 지난 5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통해 한달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량의 약 2.7배인 3.7만톤의 학교급식용 농산물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학교급식 공급 비중이 높은 친환경농산물은 주요 유통경로인 생활협동조합에서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대체판로도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 주요 생협의 총매출액(전년대비 증가율)은 △3월 1,090억원(30.4%) △4월)1,052억 원(13.9%) △5월 977억 원(16.7%)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 공급업체의 재고물량도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지난 9일 4개 시·도(충북·충남·전북·경남)의 학교급식 공급업체와 학교급식지원센터의 학교급식용 식자재 재고 현황 등을 파악한 결과, 학교급식용 식자재 재고 등이 공급업체에 쌓여 있거나 대거 폐기처분하는 사례는 없었다.

특히, 각 지역의 공급업체에서는 3~5월간 학교급식용 식자재 재고물량을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를 통해 대부분 소진한 덕분에 추가로 주문받는 꾸러미 제작을 위한 농산물 등 식자재를 새로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올해 3~5월 주요 품목별 농산물의 도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전반적인 가격흐름은 평년 대비 다소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되어 재고 부담의 영향이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학교급식 중단으로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농가와 급식업체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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