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ㆍ관 급식 관계자들 회의… 불용예산 처리문제도 협의

경기지역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초ㆍ중ㆍ고등학생 가정에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 심도있게 논의했다.

경기농식품유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경기 광주에 있는 경기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경기농식품유진흥원, 학부모, 영양교사, 급식전문가, 생산농가 등 위원들이 친환경농산물 가정 꾸러미의 실현 방안과 대안수립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무상급식비 불용액의 처리 권한 및 학교 현장에서 어떤 방법으로 실행할 것인지, 이 방법이 중장기적인 대책인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회의 결과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의 지침변경, 시ㆍ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역할, 학교 구성원의 협조가 절실하기에 총체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쉽게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운 회의였다”면서 “친환경급식의 주체인 학생, 생산농가, 가공식품ㆍ수산ㆍ축산공급자, 조리종사원, 지자체 등의 역할과 처지를 헤아리는 방안이 하루 속히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같은 비상시기에는 비상한 결정과 집행이 절실하다”면서 “도청과 도교육청 등 기관들의 책임이 가장 무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 호응 속 ‘친환경 꾸러미 특판’ 성공적 마무리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납품이 중단된 경기도 학교급식용 농산물이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스루(승차구매) 방식으로 진행한 ‘친환경 꾸러미 특판’ 행사에서 상추와 우엉 등 모두 10가지 친환경 채소로 구성된 친환경 꾸러미 80상자와 경기미 186포, 표고버섯 200개, 잡곡 197세트, 안성한우 150세트, 안성배 200박스를 판매했다.

이날 70~80여대의 차량이 긴 행렬을 이루며 1시간 넘게 기다리면서도 인증샷을 찍거나 가족들과 얘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경기도는 오는 17일 안양시청 뒤편 공원에서 친환경 농산물 판매 행사를 이어가는 한편 안산시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수산물 판매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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