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긴급 제안ㆍ당부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상임대표 구희현)가 학교급식 판로가 끊긴 경기지역 친환경 농산물 농가를 돕기 위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 각계각층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는 요지의 긴급제언을 했다. 전문을 소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계약재배를 통해 학교급식에 출하를 앞둔 농가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학교급식에 공급했던 엽채류, 신선채소 등의 판로가 막혀 썩어가고 있거나 웃자라고 있는 실정이어서 농민들은 귀하고 소중한 친환경 농산물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경기도 학교급식농가의 2020년 계약 재배량 기준으로 49개 품목, 348톤, 18억 6,000만원 (2020년 3월 1주~3주 기준)이 고스란히 친환경 농민의 손실로 돌아갑니다.

중앙정부에서는 현재 11조 7,000억원의 추경(안)을 편성했으나 농촌, 농민을 지원하는 예산은 한 푼도 배정하지 않아 농민들은 매우 허탈해하고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경(안)에 농산물 가격폭락 농가에 대한 생계비 지원 비용과 학교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에 납품을 못한 친환경 재배 농가들의 피해비용도 추가하여 집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경기도에서는 단기적으로 긴급히 판로를 확보하여 나눔과 연대를 통해 상생방안을 찾아야겠지만 향후 유사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경기도농업발전기금’ 활용과 ‘계약재배 안정기금 조성방안’ 등의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현재 저장과 배송이 가장 어려운 친환경 딸기의 판매는 경기도 학교급식의 공급 책임을 맡고 있는 기관인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공공기관과 각 단체, 개인 등의 깊은 공감 덕분에 물량을 단기간에 소화하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이제 그 여세와 준비된 시스템을 통해서 친환경 농가에서 생산되는 엽채류 등을 꾸러미로 완성하여 주문과 소분, 포장 그리고 완벽한 배송을 통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농가돕기 꾸러미사업의 성공은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라 좌우된다고 봅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친환경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뢰를 통해서 생산과 소비의 안정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즉,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협력을 요청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구, 학부모와 교직원수가 가장 많고 대부분 학교급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학교급식의 최종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교육청과 시ㆍ군교육지원청은 농민들이 생산현장에서 정성스럽게 가꾼 친환경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데 앞장 서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는 곧 사기 진작의 큰 계기가 되며 매우 바람직한 연대와 협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2003년부터 발족하여 활동하고 있는 저희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는 학교급식 조례제정운동, 고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운동, 공공급식 확대를 통한 안전한 먹거리운동를 전개하면서 얻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꾸러미 사업에 동참할 것입니다. 경기도의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교육단체, 노동조합, 생협 등과 연대하여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경기도민의 뜨거운 나눔과 연대 정신으로 코로나 19 비상시국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밝은 모습으로 일상에 복귀하길 기원합니다. 서로 힘내기로 합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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