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등 “교육부는 문제 해결 후 시행하라” 촉구

“정부는 학생 건강과 직결된 신규 급식시스템 문제를 책임져라.”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엉터리 급식시스템 강행을 철회하라”

학부모와 학교급식 관련 시민ㆍ사회단체, 전교조 소속 영양교사들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분수 앞에서 교육부의 신규 급식시스템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단체ㆍ영양교사들은 이날 교육부가 3월 새학기부터 강행하려는 신규 급식시스템 현장적용을 ‘문제 개선 후 시행하라’고 다시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학교 영양교사들과 학부모, 친환경무상급식 시민단체가 신규 급식시스템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제기했고 많은 언론에 보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우선 시행하면서 차차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면서 “완벽하게 시스템 문제가 해결된 뒤에 운영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부가 신규 학교급식시스템이 현재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행정편의적으로 강행하려는 것 같다”면서 “시행 전부터 계속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고 또 시행 이후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신규 급식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학교급식의 식품 영양량 산출오류, 알레르기 문제 등은 전국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것이라 새 시스템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많이 늦었지만 정부와 교육부에 강력하게 호소한다”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시스템을 다시 세밀하게 검증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급식을 위해 전국에서 15년 넘게 땀과 눈물을 흘려온 학부모단체, 교사단체, 학교급식운동 시민단체들은 끝까지 교육부와 정부를 상대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명옥 경기 안양삼성초등학교 영양교사, 전교조 영양교육위원장을 비롯해 △학부모 발언=강혜승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급식단체 발언 진헌극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 상임대표 △교사단체 발언 김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수석위원장 △현장교사 발언 조은주 서울선사초등학교 영양교사 한국식생활교육연대 대표, 백영숙 전북정일여중학교 영양교사 전교조 영양교육위 조직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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