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즈, 전문가 50명 분석통한 ‘2020 식품 트렌드’ 발표

미국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식물성 기반의 더 건강한 대체식품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양한 곡물을 이용한 밀가루 대체 파우더, 식물성 단백질 식품, 육류-채소 혼합식품 등에 주목하고 있다.

aT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친환경 식품 유통체인 ‘홀푸즈’(Whole Foods)는 식음료 바이어, 요리 전문가 등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전문가 분석을 통해 2020년 식품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아마존(Amazon)이 소유한 홀푸즈는 천연ㆍ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고급 슈퍼마켓 체인.
최근 수십년 동안 미국 내에서 가장 주도적인 식품 트렌드를 만들어왔으며, 엄격한 상품 선정을 통한 고품질 제품 판매, 쾌적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 운영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둔 기업.

홀푸즈의 성공은 식료품 유통업계와 식품을 보는 소비자의 시각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미국 친환경ㆍ유기농 제품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2019년 식품 트렌드 전망에서 헴프 성분과 CBD 상품, 대체육 스낵, 환경친화적 패키징 등을 성공적으로 예측한 바 있다.

◇ 재생농업=농업종사자, 학계, 정부기관, 소매업체 등은 토질개선 및 탄소 배출ㆍ감축할 수 있는 토지 및 가축 관리 방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재생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은 다양한 의미로 정의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기후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장기적으로 환경에 유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황폐화된 토양을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개선하며 탄소포집을 높이는 농업 및 방목 방식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재생농업 방식을 지지하는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기농, 재생농업 방식으로 생산된 성분만을 사용하는 건강보조제 브랜드 메가푸드(megafood.com), 재생농업 방식을 활용한 육류(소, 염소, 되지, 닭 등)와 채소를 생산하는 화이크오크패스쳐스(whiteoakpastures.com) 등이 주목된다.

홀푸즈 자사브랜드 365 Everyday Value의 콜리플라워가루(좌)와 코코넛가루.
◇ 대체 밀가루(Flour Power)=소비자들이 베이킹을 통해 단백질과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는 '수퍼 밀가루'를 찾아 나서 전망이다.

바나나와 같은 과일을 이용하거나 채소 성분 가루 등 베이킹에서 밀가루를 대체 할 수 있는 흥미로운 대체 밀가루에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이란 관측. 이미 크러스트 또는 스낵으로 만들어진 제품보다 콜리플라워 가루 또는 직접 베이킹을 하기 위한 재료를 더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제품의 경우 타이거넛 가루(tigernut flour)로 만들어진 칩과 스낵, 씨앗 혼합 밀가루가 사용된 빵류 등이 등장하고 있다.

쿨리쿨리(Kuli Kuli)의 모링가 파우더(좌)와 욜레푸즈(yolelefoods)의 포니오.
◇ 서아프리카 음식=최근 전통적 서아프리카 풍미를 첨가한 음식과 음료가 많이 등장하는 추세다.

토마토, 양파, 칠리페퍼가 서아프리카 요리의 기본을 형성하고 땅콩, 생강, 레몬글라스 등이 자주 사용되는데 서아프리카 16개국 요리 모두 유사한 공통점이 있는 동시에 중동과 서유럽으로부터 영향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식품 브랜드는 모링가(moringa), 타마린드(tamarind) 등의 슈퍼푸드와 수수(sorghum), 포니오(fonio), 테프(teff), 밀레(Millet) 등 새로운 곡물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 냉장보관되는 박스포장 간식=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식음료에 익숙해진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은 스낵 제품의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가정에서 미리 준비한 것과 같은 건강하고 신선한 스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토핑과 함께 제공되는 삶은달걀, 채소 피클, 마실 수 있는 스프, 미니 사이즈의 딥핑 스낵, 과일, 야채 등이 한 회 섭취량으로 박스포장해 냉장 보관ㆍ판매되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페키쉬(Peckish)의 삶은달걀과 토핑세트(좌)와 노나림(Nona Lim)의 코코넛 라임 치킨스프.
◇ 콩을 넘어선 식물성 식품=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두부가 섭취되어 왔으나 2020년에는 콩을 사용하지 않은 다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 더욱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곡물 및 녹두등을 활용해 크리미한 식감을 살린 요거트, 콩 대신 녹두, 햄프씨드, 호박, 아보카도, 수박씨 등이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 식물성 조미료 등이 판매되고 있다.

◇ 곡물 버터 및 스프레드=최근 유행하는 식단인 팔레오(paleo) 또는 케토(Keto) 식단 친화적이면서 최근 중시되는 투명성을 중시하는 경향의 영향으로 수박씨, 호박, 캐슈넛 등으로 만들어진 곡물 버터 및 스프레드가 인기를 더할 전망이다.

많은 브랜드들이 팜유 사용을 중단하거나 책임감 있는 원천으로부터 공급된 팜유 또는 환경에 대한 영향이 적은 방식으로 재배된 견과류 사용을 내세우고 있다.

세레니티키즈(Serenity Kids)의 연어호박, 비트 퓨레(좌)와 김미(gimMe) 구운 김 스낵.
◇ 색다른 어린이 메뉴=2026년까지 80%가 자녀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녀들에게 더 새로운 음식을 섭취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브랜드들은 밀레니얼 세대 부모를 겨냥해 어린 시절 많이 먹었던 건강 메뉴를 몸에 더 좋은 재료로 대체한 어린이용 식품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유기농 치킨 너겟, 튀김옷이 없는 연어 꼬치, 발효식품 또는 감칠맛이 풍부한 음식, 대체 밀가루를 사용한 파스타 등.

◇ 설탕대체재(Not-So-Simple Sugars)=소비자들은 설탕 또는 흔하게 사용되는 설탕 대체재인 스테비아(stevia), 꿀, 메이플 시럽 이외에 요리, 베이킹, 커피 등을 위해 새로운 단맛을 찾고 있다.

유니크한 맛을 더하기 위한 니한과, 석류, 코코넛 등을 농축한 시럽, 수수 또는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시럽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게이트의 식물성 성분 혼합 버거.
◇ 육류-식물 혼합식품=최근 식물성 대체식품 열풍에 따라 육류업계도 식물성 성분을 섞은 육류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외식문화 협회인 제임스 비어드 파운데이션(James Beard Foundation)은 블렌디드 버거 프로젝트(Blended Burger Project)를 통해 신선한 버섯을 25% 함유한 버거를 소개했다.

에플게이트(Applegate) 등 주요 육류가공업체들은 25~30%의 성분을 밀, 버섯, 보리효모 등 식물성 성분으로 첨가한 버거패티를 출시하며 일반 쇠고기 버거에 비해 낮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경쟁력 있는 가격 등을 홍보하고 있다.

◇ 대체술(Zero-Proof Drinks)=많은 소비자들이 주류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대체 진(Alt-gin), 식물성분의 무알콜 마티니, 홉(hops)을 우려낸 탄산수 등 무알콜 대체주류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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