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삼겹살 등 장병 선호 품목 기준량ㆍ횟수 늘려
꼬막비빔밥ㆍ샤인머스켓 등 새 품목도 반영확대

국방부, 2020년도 급식방침 수립

국방부는 기술발전 및 장병선호 변화를 고려해 장병만족도와 급식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급식 기준량 조정, 신규품목 도입 확대, 급식 운영의 자율성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2020년도 급식 방침’을 수립해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급식방침은 2019년 대비 기본급식비가 6% 인상(1인 1일 8,493원)된 1조 6,000억여원의 급식예산을 합리적으로 사용하여 보다 나은 장병 급식 제공 및 급식 만족도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국방부는 “장병 선호에 따라 품목을 증감하는 한편, 영양학적으로 균형된 급식을 위해 영양사 실명제, 장병 식생활 교육 지속 실시 등 군 급식의 맛과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고 말했다.
우선, 장병 대상 품목별 만족도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선호 품목은 기준량ㆍ횟수를 늘리고 비선호 품목은 감량했으며, 시식회ㆍ시험급식을 거쳐 반응이 좋은 신규품목을 도입했다.

양을 늘리는 품목은 월 1회 정규급식용 생삼겹살(1회 1인 300g), 훈련 후 장병들이 먹고 싶은 품목 1위로 조사된 전복ㆍ삼계탕(연 5→6회), 군 급식 요리대회 수상작(훈제오리볶음) 활용을 위한 오리(연 16→18회) 등 20여 품목.

양을 줄이는 품목은 장병 비선호 품목이나 자주 나오는 것으로 조사된 고등어(연28→24회), 명태(연18→15회), 오징어채(연28→24회) 등 30여 품목이다.

신규 품목은 찹쌀탕수육, 컵과일, 꼬막, 바다장어, 깐밤, 소양념갈비찜, 볶음밥(잡채/통새우) 등 약 30품목이며, 이를 통해 내년에는 시중 인기메뉴인 꼬막비빔밥과 인기과일인 샤인머스켓(씨없는 청포도)을 군 급식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기준량 조정에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군 급식에 접목하여 얻어진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국방부는 2019년 9월부터 육군 1개 대대에 배식량, 섭취량, 잔반량을 자동측정할 수 있는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을 설치하여 쌀, 김치류 6개 품목, 오징어채 등 편성 빈도가 높은 9개 품목의 실제 데이터를 측정했다.

쌀(밥)의 경우, 장병들의 1끼 평균 배식량은 99g, 섭취량은 90g, 잔반량은 9g으로 측정됨에 따라, 쌀의 기준량을 1끼 110g에서 100g으로 조정하는 등 측정된 데이터를 반영하여 기준량을 조정했다.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은 현재 시범사업 단계로, 내년 4월 시범사업 종료 후 그 결과를 평가하여 향후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2020년 급식제도와 관련해 장병들의 선택권과 급식 자율성을 확대하고 조리병 역량강화 및 조리부담 완화 등에 중점을 두고 개선했다.

장병들이 다양한 시중 제품 중 좋아하는 것을 직접 선택하여 먹을 수 있는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을 2018년 라면류, 2019년 주스류에 이어 내년에는 시리얼과 쌀국수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떡볶이에 넣을 피자치즈 등 군에서 보급되지 않는 식재료를 부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음식의 맛 향상에 도움이 되었던 ‘자율운영 부식비’는 내년에 1인당 1일 200원(100원→200원)으로 증액한다.

모든 조리병들이 조리교육을 받은 이후 부대에 배치되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리병들의 조리부담 완화를 위하여 세척, 탈피, 절단된 반(半)가공 농산물의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대 외 급식(연 4회), 브런치(연 2회) 등 장병 만족도가 높은 급식혁신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경우 인센티브로 급식 혁신사업을 추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장병 선호에 따라 품목을 증감하는 한편, 영양학적으로 균형된 급식을 위해 영양사 실명제, 장병 식생활 교육 지속 실시 등 군 급식의 맛과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고 말했다.

영양사 실명제를 기반으로 영양정보를 장병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육류를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쌈채소를 함께 제공하는 등 급식의 맛과 장병의 건강을 함께 챙겨 나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을 통해 원품뿐만 아니라 밀가루 등 가공식품 원료도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농산물 사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편식 등 식습관 개선을 위한 장병 식생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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