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화학교, ‘두근두근 오늘 반찬은?’ 주제로 식사
학생들 자기결정력ㆍ사회적능력 돕는 교육프로그램

부산구화학교(교장 이준우)가 진행하는 ‘쿡가대표-반찬뷔페의 날’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부산구화학교는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있는 청각장애 특수학교. ‘쿡가대표-반찬뷔페의 날’은 이 학교가 연간 4회씩 실시하는 학급별 교실 자율배식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각자 가정에서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와서 뷔페 형태로 나누어 먹는 교육이다.

이 학교는 최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두근두근 오늘의 반찬은?’이란 주제로 2019학년도 마지막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각 교실은 멋진 식당으로 바뀌고, 학생들은 각자 가정에서 준비해 온 반찬들을 뷔페 형태로 나누어 먹었다.

‘유치원 쿡가대표’는 꼬마요리사로 변신한 친구들이 자신이 만들어 온 반찬을 각 반에 소개하고, 여자 친구들은 예쁜 공주, 남자 친구들은 멋진 왕자 나비넥타이 의상을 입고 모두 함께 모여 반찬뷔페 파티를 즐겼다.

또 ‘초등학교 쿡가대표’는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한식뷔페를 주제로 엄마&아빠와 함께 준비한 ‘정성 가득! 영양 만점!’ 반찬을 소개하고 계절 분위기를 나타내는 장식물로 자신들만의 식당으로 꾸며 반찬뷔페를 실시했다.

반찬뷔페는 ①학교와 가정이 연계되어 어떤 반찬을 만들지 계획하기 ②가정에서 반찬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를 알아보고 재료 목록표 작성하기 ③마트나 시장에 가서 재료 목록표를 보면서 재료 구입하기 ④엄마, 아빠와 함께 우리집 대표 반찬 만들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우리 집 대표 반찬’을 결정, 부모와 함께 식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도 하며 반찬뷔페를 즐겁게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결정력을 키운다.

특히 가정과 연계되어 운영되는 반찬뷔페는 장보기, 요리활동 등으로 미래의 직업을 재미있게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뷔페이용 방법과 예절을 자연스럽게 익혀 사회적응능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준우 교장은 “매번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지는 ‘반찬뷔페의 날’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식당 이용 시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익혀 보다 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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