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오뚜기 ‘진라면’ 선호도 해마다 급증 ‘눈길’
한국갤럽, 전국 13세 이상 1,700명 대상 설문

한국인 10명 중 7명은 라면을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라면은 우리가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조리가 쉽고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울려 응용하기도 좋기 때문. 무엇보다 우리나라 라면 특유의 맛과 향은 그 어떤 음식보다 유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신라면’(42%), '진라면'(14%), '삼양라면'(12%), '안성탕면'(10%), '너구리'(3%) 등 다섯 개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81%를 차지했다.

그 외 '육개장사발면'(1.1%), '짜파게티(0.7%), '열라면', '참깨라면', '팔도비빔면'(이상 0.6%)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10위 안 브랜드를 제조사별로 보면 농심 5개, 오뚜기 3개, 삼양과 팔도 각각 1개씩이다.

이런 지형을 반영하듯 특정 라면 브랜드가 아닌 제조사 '농심'으로만 답한 사람이 8%로 적지 않아 시장 강자로서의 독보적 위상을 가늠할 수 있었다. '오뚜기'와 '팔도' 응답은 각각 2%, 0.7%였다.

매년 새로운 맛을 강조한 라면이 출시되고 있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라면 상위권은 모두 20년을 훌쩍 넘긴 장수 브랜드다. 10위 안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는 1963년 국내 최초로 시판된 삼양라면, 가장 젊은 브랜드는 1996년 선보인 오뚜기 열라면이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얼큰하고 매운 맛의 대명사로, 남녀노소 모두 첫손에 꼽았다. '
두 가지 맛' 진라면은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사랑받으며, '라면의 원조' 삼양라면과 최초의 '탕' 라면인 안성탕면은 60대 이상에서 인기다.

지난 15년간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브랜드는 진라면이다.
2004년 선호도 3%에서 2014년 9%로 상승해 공동 3위, 2019년 14%로 단독 2위에 올랐다. 2004년과 2014년 각각 2위, 3위였던 삼양라면과 안성탕면은 이번 조사에서 진라면에 한 단계씩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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