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1,000명 ‘식생활, 식품 구매ㆍ섭취 취향’ 조사

중ㆍ고등학생들의 식품소비와 관련 ‘위생ㆍ안전’ 지향성이 높았으며 인스턴트ㆍ밀가루 음식 자제 등 ‘건강’ 지향성 식품소비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전국 만 15~18세 이하 남녀(남학생 52.0%, 여학생 48.0%) 청소년들의 식생활ㆍ식품 소비행태를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학생들의 지역별 분포는 인천ㆍ경기 32.5%, 서울 16.8%, 대전ㆍ세종ㆍ충청 10.8%, 광주ㆍ전라 10.8%, 대구ㆍ경북 9.8%, 부산ㆍ울산ㆍ경남 14.9%, 강원ㆍ제주 4.4%.

KMI는 청소년들의 식품소비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lifestyle)을 편의성, 미식, 다양성(유행), 건강, 위생ㆍ안전 지향의 5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별 특징을 나타내는 문항을 리커트 5점 척도로 설문했다.

그 결과 ‘위생ㆍ안전’ 지향이 5점 만점 중 3.8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다양성(유행)’ 지향이 3.5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청소년들이 식품의 안전성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며, 음식을 구매ㆍ섭취함에 있어서도 TV나 인터넷,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한 새롭고 다양한 음식을 궁금해 하고, 맛보고 싶어 하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당초 다른 라이프스타일 유형에 비해 높게 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던 ‘편의성’ 지향은 5점 만점 중 2.93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일반적으로 성인 대상의 식품소비 행태 조사에서는 ‘편의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도출되지만, 청소년들은 가정, 학교에서 조리가 완료된 음식을 먹는 입장이므로 식품의 구매, 조리, 섭취, 뒤처리 등에 소요되는 시간적 기회비용이 성인보다는 낮다는 점에서 ‘편의성’ 지향 항목 점수가 낮게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인스턴트ㆍ밀가루 음식을 자제하거나 건강식품을 챙겨먹는 등 ‘건강’ 지향에 대한 응답은 5점 만점 중 2.92점이었으며,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을 찾아 먹거나 식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는 ‘미식’지향도 2.9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되었다.

성별로 식품소비 라이프 스타일에 큰 차이는 없었으나,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미식’을 지향하는 성향이 크며, 반대로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건강’적인 측면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아침 밥 먹는다” 10명 중 6명 정도

평소에 먹는 일주일간의 식사현황을 조사에서 청소년들은 아침은 ‘가정식(도시락 포함)’으로 먹는다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으며, ‘식사를 거른다’는 응답도 25.1%로 비교적 높았다.

점심은 조사대상 청소년의 거의 대부분인 92.2%가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녁은 집에서 먹는다는 응답이 53.3%로 가장 높았고, 급식을 먹는 경우는 22.4%였다.

아침, 점심, 저녁 외에도 10명 중 약 6명의 청소년들이 야식을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야식은 주로 패스트푸드 및 배달음식, 편의점 판매식품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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